며칠 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0도를 육박했다. 목까지 감싼 털머플러가 무색해 퇴근길에는 슬그머니 풀어 가방에 다독여 넣었다. 이대로라면 목련봉오리가 며칠 내에 벌어지겠구나, 산수유는 흐드러지고 남도의 매화축제장 덜 핀 꽃 때문에 아슬아슬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겠구나 나도 계절이 주는 긴장을 마음 놓고 탁 풀어놓아도 이쯤이면 괜찮겠네 안도했다. 그랬는데 이틀 만에 꽃샘추위가 올 거라고 기상청이 요란했다. 봄꽃 기대했던 분주한 마음도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짐짓 늦봄 같은 날씨는 비구름을 몰고 온다고 했다. 일주일 전에 주말 기치표를 예매했던 마음은 틈만 나면 곡성의 날씨가 바뀌기를 기대하며 클릭질을 했다. 기온이 뚝 떨어져도 비만 아니면 다행이지.
7시 34분 출발. 우리 지역에서 여수까지만 운행하는 두 냥 짜리 전라선 무궁화호가 있다. 곡성까지의 구간은 고속열차 의미가 별로 없기에 한 시간 남짓 소요되는 무궁화호를 선택했다. 요금도 편도 6,300원. 기차 낭만을 즐기려면 한 시간쯤은 타고 가야지.
기차는 삼례-전주-임실-오수-남원을 지나는 동안 초록이 선명한 보리밭도 보여주고 바짝 마른 자잘한 강을 건너 곡성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바닥이 젖어있다. 섬진강 보러 간다 했더니 장난기 가득한 친구가 '거기 비나 와라' 해서 '예보가 구름이라 어쩌나? 큭큭' 했는데 친구 말대로 진짜 비가 와버렸다.
지난 두 번째 섬진을 만나러 갈 때에는 상촌파 오라비 같은 작가님이 늦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만류하며 걱정했었다. 짓궂은 친구는 비 걱정대신 되려 비오라고 보탠다.
곡성역 대합실에 앉아 비옷이나 우산을 살만한 편의점이 근처에 있는지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20여분쯤 지나니 남쪽하늘부터 조금씩 밝아졌다.
9시 30분 증기기차를 타려면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아직 우중인데 나섰다.
기차마을 매표소에 이르니 첫 시간 증기기차는 4월부터 운행하고 11시 기차가 가장 이른 시간이란다.
한 시간 반을 어디서 보내나 하다가 경유하려 했던 기차마을을 입장하기로 했다. 여긴 곡성의 랜드마크로 그 이름에 걸맞게 장미시즌이 화려한 곳이다. 솜씨 좋은 이발사가 매만져준 우리 오빠 중학생 때 머리처럼 장미 가지들을 정갈하게 잘 쳐냈는데 거기 새싹이 막 삐져나오고 있었다.
폐역의 빛바랜 역사(驛舍)처럼 조금은 쓸쓸하고 고즈넉한, 내 걷는 속도나 멀리 대관람차 움직이는 속도만큼 아무 급할 것도 없는 풍경이었다.
유료와 무료 이용시설이 군데군데 구획을 나누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어머나, 공연장 근처에 이르니 멀리서도 눈을 단번에 이끄는 수수한 노란색이 보였다. 초록 속에 섞여 있으면 눈에 띄지도 않을 고동색 가지에 수줍게 노란 꽃잎을 매달고 있었다. 개나리다. 남쪽이라 더 빠른가 싶다.
처마에 따스한 색깔의 불빛을 달고 기와를 인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기에 돌길을 총총 건너서 한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념품샵이었다. 젊은 청년이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지역 특산품과 문구류, 피규어, 펜던트 등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가격표도 다 붙어있어 별도의 물어볼 말도 없겠지만 있다 해도 조곤조곤 속삭이듯 물어야 할 것 같다. 조도 낮은 조명과 클래식 음악이 낮게 퍼지고 향긋한 내음이 풍겨 나오는 이색적인 기념품샵이었다.
날씨와 여행객의 산보는 그렇게 달팽이처럼 눅눅하고 느릿했다.
왁자지껄한 소음이 들리는 곳을 향하니 증기기차 타는 곳이었다. 청주에서 출발한 신우회 소속 팀들이 펼침막을 앞세우고 단체 사진을 찍는 중이었다. 출발 시간이 30분쯤 남았는데 기차는 벌써 증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사진 촬영하고 싶은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어 마음이 좋았다. 나도 셀카로 한컷, 거기 마음 넉넉하게 생긴 분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이럴 때 동행인이 조금 아쉽기는 해도 혼자 여행이라 좋은 점이 참 많다. 단출하니 번거롭지 않고 언제든 양해 구하지 않아도 계획변경이 자유롭다. 식사도 현지식으로 먹든지 간단히 주먹밥이든지 상황 따라 하면 된다. 기차 내에서도 소란스럽게 떠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삼삼오오 동행하는 동년배 아점마들 보면 혼자일 때보다 더 기세등등 용감해져 혼자일 때는 하기 곤란한 민폐 행동도 하기 십상이다. (민폐행동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다.) 그런 까닭에 혼자 여행의 맛이 참 좋다. 혼자라서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매표창구로 갔다. 기차마을을 출발하여 가정역에 도착하는데 30분 소요. 12시부터 점심시간이라고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타야 한다고 매표하시는 분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증기기차에 오르니 검표를 하고 출발을 알리는 기적 소리가 울렸다. 마치 첩첩산중 산 너머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은 어린 증기기차의 기적소리가 만화 속 토마스기차처럼 귀엽다. 우렁차지도 않으면서 아련하고 청아하기까지 하다. 기관사님께 부탁이 가능하다면 기차 운행 하는 동안 열두 번쯤은 소리를 내주셨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증기기차 내에는 익살스러운 분장과 추억의 교련복을 입은 점원이 판매하는 이동식 매점(손수레)이 있다. 오래전 춘천이나 삼척 언니집 가는 열차 안에서 사 먹었던 계란 꾸러미나 아버지가 드셨던 캔맥주와 마른오징어, 동글동글 작은 귤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차 창밖으로 나란히 보일 듯 말듯한 섬진강이 감질나게 아쉽다. 어서 그 우렁찬 물소리를 듣고 하얗게 이는 포말을 가슴 가득 담았으면 싶어 마음이 급해졌다.
어느새 11시 30분. 기차마을을 출발한 증기기차는 가정역에 도착했다. 증기기차 한 냥을 다 차지한 청주 신우회 소속팀원들에게 밀리면 점심시간 전에 레일바이크 타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 싶어 서둘러 매표소를 향했다. 다행히 그들은 바로 돌아가는 기차에 오른다고 해서 안심이었다. 본격적인 꽃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레일바이크를 타시는 분은 거의 없었다. 물 위에 검은 돌인가 했더니 돌이 움직인다. 돌이 아니라 오리였다. 오리 가족이 자맥질을 하고 둥둥 떠다녔다. 저들이 겨울을 잘 이겨냈구나 싶으니 기특했다. 강물 오염으로 먹을만한 물고기들이 줄어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혼자 유유자적 섬진강에 시선을 떼지 않고 반환점인 압록을 찍고 다시 가정역으로 회귀했다.
날씨가 서늘한 탓에 점심 식사는 주먹밥 대신 구름다리 옆 구름다리 가든에서 혼밥 하려고 마음먹고 왔다. 미리 알아본 두 군데 중 한 곳은 증기기차 타고 오는 길에 보니 폐업을 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식당을 향해 걷는데 연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영업을 하는구나. 안 그럼 추운 날 속이 빈 채로 간식 부스러기로 때우는 수밖에 없을 텐데 고마웠다.
반가운 마음에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서자 난로를 피워 그런지 공기가 훈훈했다. 인심도 훈훈했다. 식전에 난로 위에 올려놓았던 주전자의 구수한 둥굴레차를 컵에 내오셨다. 둥굴레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기사식당도 아닌 관광지에서 혼밥 손님을 귀찮아하지 않는 게 고마울 뿐이었다. 오히려 기본 상차림보다 더 푸지게 상을 차려주셨다. 내가 선택한 음식은 재첩국. 비 오라고 짓궂은 장난을 한 친구가 재첩귀신이라는데 맑지도 텁텁하지도 않은 불투명 뿌연 국물이 슴슴하면서 비린내도 없이 그렇다고 감칠맛도 없이 딱 시골 아낙의 장날 차림새처럼 무뚝뚝했다. 재첩국은 그런 맛으로 먹는 것이지. 강물을 닮은 푸른빛 도는 뿌연 국을 눈으로 먹고 손톱보다 작은 재첩을 까느라 지문이 닳아졌을 법한 얼굴도 모르는 이의 정성을 고마워하며 먹는 것이지. 게다가 지난가을 파종한 시금치가 겨우내 밭에서 월동하다 역시 함께 동거한 여린 쑥을 주인이 직접 캐서 끓였다는 시금치쑥국도 종지만큼 내주었다. 반가워서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먹다 보니 한 숟가락 남았다. 민망하지만 그거라도 사진으로 남겼다.
엊그제까지 날씨가 좋아서 점심 손님이 붐빌 줄 알고 반찬을 많이 준비하셨다는 푸념을 하시면서 백반 상에 나오는 돈육볶음을 푸짐하게 내주셨다. 웃돈을 바라지도 않는 소박한 손길이었다. 점심상을 정성껏 차려주셨으니 먹는 나도 정성을 들였다. 혼밥인데 염체 없이 오래 머물렀다. 혹시 식당을 못 만나면 먹으려고 준비했던 것들을 배낭에서 꺼냈다. 커피, 비스킷, 에너지바. 그리고 물 건너온 망고젤리(이것은 고마운 상황에 답례로 쓰려고 특별히 챙겨 온 것. 그런 용도의 것을 따로 챙기는 습관이 있다.) 드리는 마음도 받아주시는 마음도 이심전심 통했다.
구름다리 건너편에 청소년 야영장이 있다.
드문드문 캠핑하시는 분들 텐트와 캠핑카가 그림처럼 흩어져 있었다. '시향가'라고 크게 쓴 배너도 세워져 있는 게 단체에서 친목을 위해 오신 것 같기도 했다. 청소년 야영장을 더 지나 5분쯤 걸으니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나왔다. 하필 운영시간이 14시부터였다. 내가 돌아갈 증기기차의 시간이 13시 45분이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분명 곡성섬진강천문대였는데 진입로 입구에 구례군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어서 의아했다. 곡성청소년야영장과 천문대 사이에 실개천이 나 있는데 실개천을 지나는 작은 다리에서부터 구례군이 시작되는가 보다 짐작했다. 손 안의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그곳이 구례군으로 포함되고 있었다. 곡성군과 구례군 지자체끼리 천문대 이름으로 마찰이 좀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 식당 계단을 따라 물가로 내려갔다. 계절이 바뀌어도 물소리는 여전했다.
일부러 물길을 돌리지 않는 한 그침도 없이 싫든 좋든 상류에서 내려보내는 대로 다 받아주고 또 욕심도 없이 받은 대로 다 내려보내는 섬진강물. 물멍을 하고 물소리를 담았다.
다시 증기 기차를 타고 기차마을로 돌아왔다. 기차마을을 벗어나면 곡성역 가는길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인 뚝방 마켓이 있다. 매주 토요일 11시~18시까지 운영한다. 노란 차일이 드리워져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기차 시간이 한 시간쯤 남아 뚝방 마켓 구경을 했다. 주로 핸드메이드 소품류와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먹거리를 판매한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이름 모를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실력이 아주 좋았다. 오후로 넘어서자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가죽으로 만든 자동차열쇠집을 하나 골랐다. 흥정 재미를 좀 볼까하다 날씨가 추운데 오래 서 계신게 수로울것 같아 그만두었다. 손님은 제법 많았다.
보름 남짓 후쯤이면 섬진강은 강가 나무들에 물 댄 수고를 벚꽃 향연으로 잠시 시름이나 달랠 수 있을까. 그 수고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때도 섬진의 강물은 여전한데 벚꽃 향연이나 펼쳐야 여행객의 시선을 덤으로 받을 수 있겠지 싶으니 어쩐지 미안하다. 산수유니 매화니 십리 벚꽃이니 볼만한 진풍경을 잔뜩 품고 있으면서도 정작 주목받지 못하는 그저 사철 흐르는 강. 그런 존재가 섬진(蟾津) 너뿐이랴.
여기저기 봄이 왔네 아직 봄이 가까이 오지 않았네 봄타령이 한창이다. 사계절 중 유독 더 간절하게 기다리는 계절은 봄이다. 인생의 찬란한 날들을 축복하며 비는 마음으로 건네는 인사에 낄 수 있는 계절도 봄이고 꽃길만 걸으라는 그 꽃길 배경이 되는 계절도 봄이다. 그러니 시샘이 없을 리 만무하다. 시나브로 오는 계절. 빈 가지에 초록잎도 없이 대뜸 꽃부터 내주는 인심 좋은 계절 봄. 통 크게 동백과 모란으로 앞 뒤 문지기를 세우고 떠날 때는 미련 없이 깔끔하게 후두득 후두득 자리를 비켜주고야 마는 봄.
그런 봄이 오느라 황사가 일고 빗방울도 흩뿌리고 그렇다.
계절도 마음도 몸살 없이 거저 오는 것은 없다.
어머 우리 작가님 너무 멋지세요
여럿이 함께 하는 여행도 왁자지껄 재밌지만, 혼자하는 여행은 모든 사물, 냄새, 공기 , 소리 모든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겠네요
다음에 섬진강 여행할 일이 생기면 작가님글을 가이드북 삼아 작가님 가신 곳을 따라가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덕분에 눈으로 감상 잘 했어요~!!!
오호,, ㅋㅋ
멋지다 표현해주시니 어깨뽕이 과하게 들어갑니당 ^^
여럿이 왁자지껄하는 여행도 재밌지만 저는 호젓한 여행이 좋아요. 그래서 가족여행으로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 아니고서야 단촐한 여행 혼자이거나 많아야 둘 셋 이런 여행 좋아하거든요.
특히 제 나이 동년배들은 자연 감상보다는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으로 더 많이 채우게 되어서요.
이 어줍잖은 글이 작가님의 섬진강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봄을 온 마음으로 느끼고 오셨군요. 우리 라이테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의 오감으로 느끼신 봄정취를 이렇게 세심하게 우리와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역시 남쪽지방은 벌써 꽃도 피고 봄이 한창이네요~. 빗방울 머금은 개나리꽃 너무 예뻐요. 산수유 꽃도요.
봄은 작가님 표현처럼 계절도 마음도 몸살없이 오지 않나봐요. 특히, 봄은요...... 아마, 지난하고 추운겨울이 빨리 갔으면 하는 마음에 마음은 먼저 봄에 가 있는데 실제 봄이 자꾸 왔다가 갔다가 해서일까요. 아님, 봄 기운이 따스한데 아직 마음에 시린 구석이 있어서일까요~~~.
라이테 작가님 덕분에 봄 눈과 마음으로 감상했네요. 감사해요~~. 행복하고 좋은 한 주 되셔요^^
제가 사는 곳도 서울 경기보다는 훨씬 남쪽이어서 꽃소식이 이른데 남도쪽 꽃이 더 이르긴 했어요.
겨우내 섬진강의 잘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섬진강 안부를 묻고 왔어요.
강변의 마른 풀들도 아직 봄이 시작되지 않은 듯하고 강을 따라 펼쳐지는 끊임없는 산 풍경도 여전히 겨울빛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멀리서 보는 풍경이 그랬는데 가까이에서 나무 하나를 놓고 보자니 나름대로 봄 단장을 잘 하고 있더라고요.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왜 이렇게 더디오는 것인지 봄이 성큼성큼 빨리 왔으면 좋으련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이제 며칠 뒤면 본격적인 봄 퍼레이드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마구 설레요.
그때 되면 꽃잔치도 여기저기 분주할 거고 거기 휩쓸려서 실컷 누리시게요~^^
오랜만에 보는 무궁화호가 너무 반가웠네요~외갓집이 남원이라
집에서 5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갔던, 어린시절~정감어린 풍경들이
좋아요~
꽃샘추위가 끝나고 완연한 봄이 오겠죠~?좋은 하루 보내세요~^^
제 20대 청춘 시절에 참 많이 타고 다녔던 기차가 무궁화호였어요
고속열차들 등쌀에 사라지나 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운행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작가님 외가가 남원이었군요?
그 시절이 떠오르셨겠어요.
며칠 추위가 지나고 나면 꽃소식도 여기저기 들려올 것 같아요 작가님^^
평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누님~ 곡성 구례 홍보팀은 뭐한데요 ㅎㅎ 누님 딱 찝어 홍보대사로 임명하셔도 될 만큼 소개를 잘 해주셨어요
곡성군 저에게는 생소한 곳인데, 이렇게 길따라 시선따라 쭈욱 따라가니 마음 편안하게 끝까지 여행을 함께 한 것 같아요
제첩국 너무 맛있어 보이고, 증기 기관차 기적 소리도 직접 들으면 톰소여의 모험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재미나게 입은 점원 아저씨의 여유로운 모습도 봄에 어울리는 듯 하고, 사시 사철 예쁜 꽃 아름다운 자락에 자리한 섬진강이 누님을 통해 세상 많은 분들에게 돋보이니 그 점도 참 좋아요. 청주 신우회였으면 혹시 오리온?? ㅋㅋ
오리온 공장에 신우회가 생겨서 그 분들이 왔으면 좋았겠다 막 저 혼자서 그런 생각도 해 보았어요 ㅎㅎ
홀로 가지 않아도 쓸쓸하거나 심심하지 않고 사진도 찍고, 증기차도 타고, 장미 새싹 찍고, 아름다운 식목 보느라
시간이 쑤욱 빨리도 흘렀을 것 같아요. 우중이라 아침 나절 쌀쌀했을텐데 옷은 두텁게 입고 가신 거 맞죠?
우리 누님 글을 정말 읽다보면 이게 정말 글을 잘 쓰는 거구나 매번 느껴요. 서울도 완연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어제 너무 추었어요. 옷 잘못 입고 나가, 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콧물 흘리고 있답니다 ㅎ 몸살 없이 거저 오는 것은 없다. 정말 공감하는 마지막 대목이었어요 계속 궁금해요. 어떻게 지내시나^^ 누님의 안녕을 비는 마음이에요. 그 마음 잘 전달 되기를 바라며 샬롬^^
우리 동생작가님 이렇게 유머러스하신 분이라니까요.
그니까 곡성군청에서 연락이 아직까지 없네요? 한 편 더 쓰면 그때 연락하려나..ㅋㅋㅋㅋ
재첩국은 저도 두어 번 먹어본게 전부인데 채첩국 감칠맛이 나거나 특별한 맛이라기보다 슴슴하고 또 소박한 맛이나요. 다른 나물반찬들과 잘 어울려요. 전라도 음식맛이 좀 강한데 섬진강 재첩국은 제 입맛에도 잘 맞았어요.
저는 섬진강이 좋아서 그런지 거기 관련된 건 뭐든 다 호의적이 되는 것 같아요.
혼자 거닐어도 혼밥을 해도 부끄럽거나 쓸쓸하지 않아서 제법 혼자여행에 이력이 붙었나 싶어요. 아직까지는 일박하는 혼자여행은 안해봤는데 언젠가는 그것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섬진강 다녀온 주말에도 날씨가 싸늘했는데 어제 주일엔 정말 아침부터 춥더라고요.
아이고, 환절기라 호흡기가 약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마스크는 필수이고 따뜻한 물도 많이 마시고 옷도 겨울 옷으로 따숩게요. 저도 집안에 계속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어서 그거 챙기느라 여전히 바쁜 3월이에요.
이번주 지나면 좀 여유가 있을 것 같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항상 부족한 누이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동생작가님 샬롬 나잇!!!!
@라이테 누님 잘 알겠습니다 ^^ 샬롬 나잇!!!!
@아헤브
짝은언니~~ 무궁화호를 타고 섬진강 여행은 너어무 낭만적일거 같은데요?! 저는 영화 곡성을 보고 넘 놀라고 무서워서 곡성을 가본적이 없지만서두, 언니가 댕겨온 코스로다가 훌쩍 떠나고 싶네요~~^^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보고 좋아라만 했지..겨우내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려고 물을 대어준 강의 노고를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지라.. 언니의 깊은 통찰 앞에서 고개를 숙였슴돠!!
제가 얼마전에 박완서 작가님의 노란집이란 수필집을 읽었는데요. 화가가 중간중간에 동화처럼 예쁘게 삽화를 그려넣었더라구요. 글도 좋았지만 그림도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더군요. 오늘 언니 글을 보니 딱 그 수필집이 생각났어요. 무궁화호 기차. 섬진강변에 서있는 언니의 뒷모습. 재첩국과 한상 차려져 놓은 음식들. 글 중간중간 삽화가 들어가면 참말로 좋겠다 싶은거죠. (참고로. 전 그림실력이 꽝인지라.ㅠ 그려드리고 싶어도 못해서 아쉽다는 말입니다.)
봄을 그리듯. 글로. 소담하게 담아놓은거 같은 이번 수필도 너어무 잘 감상하고 전 또 쌩!! 하니 갑니다~~^^(p.s 봄도 맘도 거저 오지 않듯. 깊어서 항기나는 언니의 수필도 거저 얻으신게 아님을 느꼈다는요.)
우리 감자 동생.
잘 지내지요? 우리가 대학 다닐때는 무궁화도 비싼 편이었고 주로 통일호를 많이타고 밤기차는 비둘기호 타고 남도 멀리 여행을 가기도 하고 강릉가는 기차를 청량리에서 타기도 했고요. 춘천에서 언니가 신접살림을 해서 거기 뻔질나게 드나들었지요. 방학때는 친구들을 데리고도 가서 청평가서 놀기도 했고요.
그런 낭만시절이 다 지나버렸어요. T.T
영화 곡성이 무서운 영화라고 해서 저는 곡성 영화 안봤어요. 이상하게 귀신나오고 무서운게 싫어요.
그래서 파묘도 안봤어요. 영화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인가 싶어요 ㅎㅎ
우리가 밝고 화사한 것들을 더 좋아하고 우리 마음이 그쪽으로 더 기울잖아요. 그래서 봄 하면 버스커버스커 벚꽃 엔딩처럼 그렇게 밝고 경쾌하고 샤방샤방한 풍경이 먼저지요.
저는 섬진강이 겨우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좀 서둘러 봄맞이 하러 나갔지요~
항상 우리 감자동생은 꿈보다 해몽이어서 아무리 허접한 글을 쓰더라도 댓글로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놓곤 해요.
참 멋진 여인. 고품격 아름다운 여인이 저를 짝은 언니라고 다정하게 부르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우리 상촌파 오라비는 어디 숨으셨나, 언제 돌아오시려나 감자, 라이테 두 동생이 목빠지겠어요. ㅎㅎ
@라이테 남모 작가님 꽃놀이 가신다고 하시던데요 언니~~^^
꽃 속에 푹 파묻혔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는요 ㅋ
@감자 꽃이 아즉 피지도 않었는디 꽃구경이라니 그람 언제 돌아오시남 ㅋㅋ
아주 무릉도원에 계시다가 이 곳 잊어버리고 마는거 아닌지 몰러~~
@라이테 긍까요. 봄도 오지않았는데 꽃도 피지않았는데 여행 떠나신 남모 작가님이나 짝은 언니나 두 분 낭만적이신게 꼭!! 닮았다 생각했었다는요~~^^
@감자 우리 막내 감자동생도 마찬가지. 우리는 상촌파 아니겄어요?? ㅋㅋ
닮았다니 좋으다요.
상촌출신 아니냐 하니 누군 화를 버럭 내더만.
우린 상촌파라 그저 좋아요. 이런 귀한 분들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싶으니 마음이 저릿하고 뜨거워지거든요.
@라이테 맘이 저릿하고 뜨거워지다니!!
언니는 증말.. 사랑스러운 사람인듯요
@감자 우리 세젤예 막내가 그런 사람이지요~~
그니까 상촌 오라비가 막내를 이뻐하잖아ㅋㅋ우리끼리 다 해먹자고요 푸하하^^
@라이테 ㅋㅋ 뭘 해먹는지는 몰라도 해먹어요. 저 마니 묵을수 있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마이 짝은언니!!
@감자
이쁜데 재밌기까지~~~^^
여윽시 우리 막내가 오라비를 똑 닮았지
굿밤!!
저도 혼자여행을 좋아한답니다. 작가님도 혼자 올듯 말듯한 봄을 만끽하고 오셨군요. 작가님덕에 먼 타국에서 한국의 봄향기를 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8000키로 넘게 떨어져 있지만, 다행히도 이곳에서도 목련과 산수유를 볼 수 있는데 볼 때 마다 고향생각이 난답니다. 자목련은 아직 속을 보여주지 않고, 꽁꽁 봉우리를 싸 매고 있지만 산수유는 아이들 학교 가는 길목에 피어 있는데 이곳에도 한국에서 보았던 꽃들이 그대로 있어 마음의 위로를 얻습니다. ^^
작가님 계신 벨기에에도 목련이 피고 산수유가 있다니 놀라워요. 제 어리석은 생각에는 유럽에는 큼직하고 화려한 꽃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요. 고향 생각 많이 나셨겠어요.
영국 사시는 봄이 작가님도 뒷뜰에 쑥을 심으셨다하니 해외 계신 작가님들마다 고향생각 다독이시는 나름의 비법들이 있을 듯도 해요~~^^
작가님도 혼자여행 좋아하시는군요?? 엄청 반가운걸요.
자목련은 백목련보다 훨씬 늦게 피는 것 같지요? 저 어제 죽림헌 작가님 댓글보고 알았는데 산에피는 별목련이라는게 또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이쁜 꽃들이 줄줄이 앞다투어 필 날이 곧 다가오겠어요.
작가님의 시원스럽고 화끈하고 재밌는 글 잘 읽고 있어요.
항상 감사드려요 작가님^^
작가님, 섬진강 곡성 느린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곡성은 장미축제로 유명한 곳으로 제 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언젠간 꼭 가리라 하는 리스트에 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따스해서 계속 따스할 거라 여겼던 날이 또다시 뒷멀미를 잡네요.
증기기차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옛날 안산에 협궤열차가 있었는데 두 냥짜리 이 기차는 바람이 세게 불면 뒤집어지기도 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괜시리 그 기차 생각이 났어요.
개나리꽃을 작가님 방에서 처음 봅니다. 너무 앙증맞게 귀엽습니다.
산수유도 많이 피었군요.
30분 타는 기차길에 펼쳐질 바깥 풍경과 기차 안의 정겨운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혼밥이라도 따스한 밥을 먹어 다행입니다. 사진을 보니 반찬이 정갈합니다.
곡성, 구례, 모두 정다운 지명입니다. 올해 갈 곳으로 찜해둡니다. ㅋㅋ
빈 가지에 대뜸 꽃부터 내주는 인심 좋은 계절은 작가님을 닮은 듯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아, 작가님 장미축제때 다녀오셨군요?
장미가 한창일땐 날씨가 좀 더운때라서 그늘이 적은 기차마을이 또 더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았고 단단히 겨울 옷으로 여미고 가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도 하고 레일바이크 구르느라 ㅋㅋ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워낙 싸매고 가서 ㅋㅋ
수인선 마지막 협궤열차 그거 없어진다는 뉴스 보았을 때 한 번도 타보지 못해서 엄청 아쉬웠었거든요.
그 기억이 나셨군요. 근데 정말 기차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었나봐요? 바닷바람이 워낙 세니까 그럴만도 하겠어요.
날씨가 추워서 이번엔 주먹밥 대신 식당 혼밥을 먹었어요. 반찬이 정갈하고 맛도 아주 좋았어요. 주인장 말씀으로는 어지간한 채소 식재료는 근처 마을에서 공수해오시는 것 같아요.
우리 인숙 작가님의 발걸음 따라 가는 여행기는 더욱 특별해서 어디든 기대 가득이어요.
용산역에서라면 고속열차로 곡성까지 두시간이면 도착할것 같아요. 당일 코스로도 가능하겠어요.
항상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며칠 춥다하니 기행다니실때 따숩게 입고 가세요~~^^
라이테 작가님, 섬진강 곡성 다녀오셨네요~!
전 가보지 않아서...곡성하면 <뭣이 중헌디!> 영화 대사 밖에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아드님 없이 혼자 가셨는데도 알뜰하게 다니신 것 같습니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섬진강 재첩국은 사랑이예요.
소박한 밥상에 뜨근한 국물에 노곤함이 풀리셨겠어요.
다니신 곳마다 작가님 향기가 베었을 덧 하네요:) 저도 구겅 잘 하고 갑니다~!!
우리 모카레몬 작가님
저는 곡성 영화가 무섭다고해서 안봤어요. 파묘도 안봤어요.ㅋㅋ
시골에서 자라 밤길 걷는 것은 그다지 무섭지 않은데 공포영화는 또 꺼려져서요.
혼자여행이 맛이 쏠쏠해요. 기차로 이동하니 그다지 피곤하지도 않고요.
알뜰하게 시간 안배를 잘 하면 가성비 좋은 야무진 여행을 할 수 있고요.
정갈하고 푸짐한 밥상에 먹는 즐거움을 가득 느끼고 왔답니다.
며칠 더 날씨가 춥다고 해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평안한 밤 되세요*^^*
하~ 저의 나와바리! 큼큼 아니죠..주요생활권에 라이테언니작가님이 오셨다뉘 안읽고 갈수가 있어야 말이죠. 토요일에만 열리는 뚝방마켓도 댕겨가셨고만요 구경거리 잔뜩 있었죠?^^
우리 섬진강 근처에 땅사서 집지어갖고 라이테언니작가님 한칸! 붕어만세 작가님 한칸! 자축인묘 오빠작가님 한칸!! 저 반칸!! 이렇게 살아볼까요?^^ ㅋㅋㅋ댓글 짧게 달고 쌩~허니 갑니다!!^^
그쵸그쵸 우리 지랖동생 나와바리에 언니가 살며시 다녀왔어요.
근데 아직 4월 아닌디 어찌 벌씨 나왔으까나 우리 세젤예 동생이??
뚝방마켓 넘모 이쁜 것들도 많고 사고 싶은 것들도 많은디 그 중 딱 한 개만 골랐어라.
특히 한복치마가 을매나 이쁘던지 살랑살랑 비칠듯 말듯한 잠자리 날개같은 겉감에 큼직한 꽃무늬가 박힌 치마.
치마를 사면 저고리까지 준다하든디 ㅋㅋ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서...
더 늙으면 그런 한복 살포시 입고 사뿐사뿐 섬진강가 나들이 다녀오고 싶다요.
그럼 나비랑 벌이 꽃인줄 알고 막 달려들겄지요??
아, 저 진짜 늙으면 섬진강변에서 살아야 하나? 그 생각했는데 어쩜 이케 내 맴을 딱 알고.
붕어싸장님이 열씨미 돈 벌어서 삘딩 짓는다 했응께 거기로 결정합시당.
건설사는 초맹건설로 푸하하하!!! 요즘 초맹사원이 낙동강변으로 땅보러 다녀왔다는 소문이 있는디 거그 말고 섬진강으로 오라고 말 해놨어요. 딱 좋다.
붕어사장님, 우리 세젤예 이뽀니 동생, 라이테, 그리고 세젤멋 자축인묘 친구. 든든하고마이.
물난리 안났으믄 그때 좋았을긴디.. 아쉽고만ㅅ.ㅅ
열공!!!! 우리 세젤예 동생 홧팅!!!
@라이테근데 언니! 섬진강은 시골이니께 평당 5만원 정도면 땅 살수 있는거죠? 아녀요?ㅡㅡ 그럼 저..초맹건설 작가님 좀 소개시켜 주십쇼!! 나머진 붕어만세 작가님께 기대보것습니닷! ㅋㅋㅋ 섬진강 땅값도 알아볼겸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우리 올해안에 꼭 만나용 이왕이면 토요일에 만나서 뚝망마켓서 그 어여쁜 한복 둘이 같이 뻗쳐있고 요염한 자세로 요로꼬롬하고 나빌레라~사진도 잔뜩 찍고 레일 바이크도 같이 힘차게 밟아보자구요!!! 아~ 설레라!^^
아참! 혼자 유튜브보고 필받아서 셀프레이어드컷 했다가 폭망해갖고ㅜㅜ 단발됐지요 언니님 만나기 전까지 쭉쭉 잡아땡겨갖고 못난 몰골 머리빨로다가 커버해보것쑵니다!ㅋㅋ
@이지랖
초맹 머머리 고전무님 소개 해주고말고요
내헌티 섬진강 좋은곳 물색해보라 오늘 댓글에 그리 말혔응깨.
지방 내려온다하믄 내가 헬기 수리온 띄워준다 약속했지라.
우리 붕어싸장님 돈 부지런히 벌어야긋당.
접때 물어보니 벌써 50만원은 모아놨다더만. 평당 5만원이믄 10평 값은 해결됐고 나머지 9990평값만 모으믄 되겄네 금방 모아부러~~~^^
이쁘게 한복입고 둘이 곡성역 뚝방마켓에서 만납시다
거기 가수들 노래하는 무대도 있더만
둘이 나비처럼 나빌레라 춤도 추고 요염하게 사진도 찍고
레일바이크도 함께 타고
오메 설레라.
그곳엔 산수유가 다소곳이 피었네요.
처음엔 사진만 빨리 보다가 개나리인가? 했습니다만, 작가님 글 보고 산수유인걸 알았습니다 ㅋ
봄 소식을 여기저기서 전해 주시니 봄이 맞나 봅니다!
네 작가님
남쪽이라 그런지 개나리도 산수유도 조용히 피어 있었고 벌써 화단엔 팬지꽃이 앙증맞게 자라고 있어요.
강변엔 마른 풀들이 수북해서 봄빛은 아니지만 식당 옆 서향나무가 막 꽃봉오리를 열듯 말듯 한게 봄이더라고요.
그 서향 열리면 천리 밖에서 벌이 날아들것 같아요 ㅋㅋ
바쁘신 중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라이테
@앙티브 Antibes
봄인줄 알았더니 눈이 왔어요. 이럴때 누군가는 제길! ㅎㅎㅎ
증기기차를 타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혼밥을 하고 뚝방마켓을 들르고 봄날의 이른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돌아오셨군요. 때로는 혼자만의 여행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리만족했어요. 봄꽃소식도 전해주어 눈호강 했고요. 땡큐요♡
여기도 이른 아침에 눈이 막 쏟아졌는데
벌써 흔적도 없이 녹았어요.
일찍 얼굴 내밀었다가 꽃들이 감기드는건 아닌지 몰라요ㅠ
봄이 뜸을 많이 들이네요.
너무 오래 뜸들이면 다 타는뎁ㅋㅋ
작가님~ 곡성 다녀오셨군요.
산수유랑 개나리랑, 섬진강 물멍이랑, 증기기관차랑, 푸짐하고 정갈한 백반 한상이랑
잘 보고 잘 느꼈습니다.
남쪽에는 벌써 개나리꽃이 피었네요
제가 사는 곳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여라~
이미 날짜로는 3월 중순인데, 봄이 요이 땅~ 하고 있는데...
오늘은 눈이 아주 펑펑 내렸어요
봄이 꽃봉오리를 열다가, 눈에 한방 크게 맞았습니다.
혼노, 혼여 라이테 작가님의 혼자인 시간이 부럽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랑가 모르겠어요.
저는 진짜 아주 가끔 혼자이고 싶거든요....
애도 어리고, 큰 애는 더 어리고.. 혼자일 틈이 없어서요.....
작가님께 투정한번 부려봤네요.
작가님, 다음 글에서 또 뵈어요~
그니까요ㅠ
봄인가 싶으면 또 뒤로 물러서고
아직인가 싶으면 성큼 다가와있고
봄이 밀당 장난 아니네요 ㅋㅋ
그래도 바람끝이 겨울바람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어요. 직장 화단 동백나무도 벌어져서 빨간꽃잎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어요.
뭐든 여리고 새것이 이쁜 봄이 오고있어요.
우리 작가님 혼여, 혼자 누리는 시간 부러운 마음 이해가 충분히 되지요.
저도 작년 가을부터 첫 발을 뗐으니까 그 전에는 여러 상황이 엄두가 나지 않았었고요.
우리 동생 포도송이 작가님 지혜로우신 분이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이시니 지금껏 잘 유지하시는 거에요.
아주 잘 하시고 계신거에요.
남편찬스 팍팍 쓰세요
여행 파트너로 남편만한 분이 없지요~
홧팅!!
공지영 작가님을 좋아하는데,
작가는 섬진강이 보이는 곳에 사신다고 해요~
섬진강을 무척 사랑하시더라고요….^^
저는 실로 섬진강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막연히 섬진강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홀로 여행 역시 제가 꿈꾸는 것 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제가 꿈꾸는 것을 두 가지나 이루고 오셨으니 무척 부럽습니다.
증기기차의 우렁찬 기적소리와 이동식 매점,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창밖 풍경….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설레입니다.
덕분에 섬진강의 봄을 미리 구경하고 온 것 같네요~
<계절도 마음도 몸살 없이 거저 오는 것이 없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자뭇 실감나는 아침이었지만요..ㅎ
아, 작가님 답글이 늦었어요. 오늘 좀 분주했어요.
공지영 작가님께서 섬진강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군요?
저도 궁금하네요.
섬진강은 진안에서 발원해서 남원 곡성 구례 하동 거쳐 광양으로 흐르는데 그 곳 중 한 곳이겠네요.
제가 존경하는 작가님은 신경숙소설가님인데 그 분 소설에 등장하는 고향 철길이 지나는 그 마을이 그렇게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작가님 마음이 공감되어요.
나홀로 여행 참 좋아요.
단촐하니 번거롭지 않고요.
아이들도 다 크고 이제 따라가지도 않고요. 솔직히 가자고 노랠 불러도 함께 안가지요.
어쩌다 한 번 선심쓰듯 함께 가는거고요.
형편과 상황이 혼자여행 하기 딱 맞아서 저는 그런것이고요.
부부라면 혼자여행보다 다정하게 둘이 여행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ㅋㅋ
@라이테신경숙 작가님을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집에는 <엄마를 부탁해>와 <리진1,2>가 있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책이 제일 많긴 하더라고요….ㅎ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참 가슴벅찬 일 같아요.
@예쁨 그쵸그쵸.
저는 주로 여성작가님들이 좋아요.
정채봉 김용택 시인도 좋구요.
작가님
하루가 다 지나가네요~
평안한 밤 보내세요^^
이것 저것 잘 꾸미고 만들어 놨네요.
구례는 제 친구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 친구는 구례에서 결혼식을 했죠. ^^
예전엔 그냥 시골이었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혼자 가는 여행. 그거 저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혼자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는 데 여행은 엄두도 못내 봤습니다.
작가님은 용감하십니다. ^^
느리게 구경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봄은 남도에도 아직 꽃을 확짝 피우지는 못했군요.
예전 같으면 봄 꽃 축제로 북적였을텐데요.
그래도 1,2주 후면 금새 필 것 같습니다.
기차마을은 장미축제로 유명한 곳이라서 지자체에서 나름 규모있게 잘 꾸며놨어요.
장미시즌에는 어마어마하다고 해요.ㅎㅎ
구례가 친구분 고향이군요. 그래서 더 반가우셨겠어요.
아담하고 조용하고 정감가는 곳이더라고요.
벚꽃철에는 또 요란뻑쩍하고요. ㅎㅎ
남도도 여전히 봄이 느릿해서 만발한 꽃 소식이 아직이네요.
올해가 늦게까지 춥긴 추워요.
일거수 일투족을 이렇게 소상히 기록하실 수가 있을까요?
제가 라이테 작가님이 된 줄 알았습니다 ㅎㅎ너무 속속 다 알게 돼서요.
곡성을 다녀오셨군요. 전주 임실 남원 지나서, 근데 제가 2022년에 전북 가족 여행을 다녀와서 전북 지명은 좀 알아요. 근데 곡성, 구례 여기서 막혀버리네요. 시 중심으로 다녀서 군은 잘 모르거든요 ㅎㅎ
남쪽 지방은 벌써 산수유도 피고 확실히 중부지방하고는 기온이 다르네요. 증기기관차 배경으로 인물 사진도 한컷 올려 주시지 말이예요.
오늘 어린이 천문대 얘기를 여러군데서 보네요. 강릉 천문대 다녀오신 작가님도 계시고..
뭐든 당당하게 실행해버리시는 점 멋지십니다.
저는 마지막 문장이 다가오네요.
계절도 마음도 몸살 없이 거저 오는 것은 없다.
몸살 끝에는 더 쨍한 날이 오겠지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작가님, 제가 주말에 여길 다녀오고나서 기차마을 소개를 조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썼거든요.
그런데 역시 작가님도 광릉수목원 글을 자세히 쓰셔서 우리 생각이 통했나보다 했어요. ㅎㅎ
전북여행은 전주 군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기가 십상이지요.
전주 밑으로 임실, 남원까지 전북이고 곡성구례는 전남으로 속해서 저도 여긴 잘 모르는 곳이어요.
그저 구례 화엄사 벚꽃이 이쁘다고 해서 가봤고 곡성은 섬진강 가느라 여러번 갔고요.
근데 섬진강이 너무 좋아서 저 나중에 할머니되면 거기서 살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늙으면 병세권이라는데 ㅎㅎ지금 사는 곳이 병세권인뎁
남쪽은 드문드문 개나리 진달래가 보여요. 확실히 기온 차이가 있네요.
작가님 글에 전나무길.
내소사가 1시간 남짓 거리인데 봄 물이 좀 더 오르면 내소사 전나무길도 좀 다녀와야겟어요.
친정 오빠가 막 경찰 되었을 때 발령받았던 곳이 그 쪽이어서 저 대학생때 오빠한테 반찬 심부름 다니면서 자주 갔었던 곳이거든요.
거기 다녀오고나서 나중에 사진 올려볼게요^^
작가님 글을 하루 정도 지나 봤는데.... 댓글 다는데 한참을 내려왔네요 ㅎㅎㅎ
역시 우리 글벗 작가님 인기가 짱이네요 ㅎㅎ
이번에 곡성 섬진강 여행을 한번 더 하셨습니다 작가님
말이 씨가 되는 친구분의 놀라운 선견지명 이네요ㅎㅎ
익살스런 분위기의 교련복 입은 점원 아저씨도 보시고 증기 기관차도 타시고
거기다 엄청 맛있을 것 같은 재첩국에 정식 한상이 제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ㅎ
섬진강 물소리도 시원시원 하게 잘 들었습니다 작가님~~~
마지막 말씀이 압권이지 싶습니다.. ' 계절도 마음도 몸살 없이 거져오는 것은 없다'
이참에 시인으로 가심이~~
작가님 덕분에 섬진강 잘 둘러보고 갑니다....
저는 언제 이런 여행을 해 볼까 간절한 1인입니다 ㅎㅎㅎ
항상 우리 글벗 작가님 건강챙기시구요 ~~^^
한국은 점심시간인데 우리 글벗 작가님은 한창 오전 근무에 열근하실 시간이네요.
댓글 수가 비교적 많지요. 그래도 한 분 한 분 작가님마다 모두 소중하신 분들이고
특히 우리 글벗작가님은 상촌출신 친구같은 분이잖아요.
그래서 이름만 보아도 엄청 반갑지요.
기억하시는군요?
네, 작가님. 섬진강이 그 동안 겨울을 어찌 지내고 잘 있는지 안부 차 다녀왔어요.
이젠 섬진강도 친구같아요 ㅎㅎ
물색이랑 물소리는 여전한데 아직 강변의 마른 풀들은 지난 늦가을보다 더 추워보였어요.
양지바른 어딘가에서 새싹 낼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베트남에 가보니 겨울이어도 봄 가을에나 볼 수 있는 꽃이 사철 곱게 피어있더라고요.
특히 철쭉과 국화를 많이 보았어요.
우리 글벗 작가님처럼 한 우물을 파야 뭐라도 되는데
저는 소통에만 온 마음이 팔려서 글은 이것 저것 찔끔거리고 ㅎㅎ
그래도 참 즐겁네요. 이렇게 우리 글벗 작가님과 소통이.
내년엔 한국 오실거죠?
그때 섬진강 한 번 트래킹 해보시게요.
평야지역을 흐르는 금강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 날 기다릴게요^^
헝상 감사드리고 건강 조심하시고요.
우와~~작가님 댓글....수와 라이킷수가 라이테가 되어갑니다.....처음봐요~이렇게 많은 댓글~
저도 빠질 수 없지요...꼴찌로 와서는 뒷북을 칩니다..호호호~
여행 저도 같이 다녀온 기분이네요~~저는 여행다녀도 이렇게 힘들 것 같은데 사진에
글에 정성과 설레임과 봄꽃들을 다 담아오셔서 제 눈이 호강합니다^^
직접 개나리며 산수유, 철쭉, 국화도 보고 오시고~~
저도 직접 찎은 사진만 올리고 싶었는데...너무 어려워 포기용...
부디 몸살 안나시길요~~
건강하게 재첩까지~~완벽합니다~~
다음에 저도 작가님 글 보고 똑같이 가족여행 해봐야겠어요~
너무 소중한 글~~감사해요*^^*
작가님 뒤로 또 뉘시라도 댓글 다실거에요 ㅎㅎ
가끔 오래전 글에 댓글 다시는 분 계셔서요.
댓글이 좀 많지요?
제가 장난을 좋아해서 초맹님과 장난질 댓글 주고받다보면 이모티콘도 몇 번 오가고 그렇게 댓글이 금방 늘어나게 되네요^^
부산에서는 낙동강이 가깝지요?
섬진강이 좀 멀긴해도 기차마을에
장미축제가 있어서 시즌이 되면 화려한가봐요.
멀리서도 오시고 증기기차 타시러 많이들 오시나봐요.
한번 다녀가실만 해요 작가님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따뜻해진다고 해요
봄 누리시는 주말 보내세요
우리 작가님♡^^♡
그런 존재가 섬진 너뿐이랴. 에 그만 울컥합니다 작가님.
혼자 걷는 길 매거진은 참 향기로워요 무엇보다 꽃이 많고요 시선들이 하나같이 곱고 수수해서요.
기차 너머의 묵묵한 강, 굽이치고 물살이 세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법한 그런 강이 아닌
기차 창문 너머로 묵묵히 흐르는 강이 저는 더 눈이 갑니다. 사실 그게 강의 본질인데요.
영춘화를 아시네요. 저는 그걸 안지 딱 나흘 되었습니다.
영춘화는 둥근 꽃잎이 5장이고, 개나리는 샐쭉한 꽃잎이 4장이지요.
그것두 모르고 여태껏 영춘화를 개나리라고 불렀으니,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공원에 꽃이 만발했어요. 복숭아 꽃이 벌써 피었는데 꿀벌이 대목을 맞아 엄청 분주하더군요.
콧구멍에 벌이 들어가도 좋다는 심정으로 꽃에 코를 대고 있다가 들어오는 길입니다.
아우 행복해요. 봄은 행복 그 자체죠!
아주 소소한 발걸음들로 혼자 걸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동질감의 위로를,
또 부부가 다정히 걸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존재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린 잘 통하는게 화려하거나요란하지 않고 수수하고 담백한 것들에 잘 끌리는것 같아요.
개나리는 잎이 샐쭉해요ㅋㅋ
이번주면 여기도 목련 개나리가 만개할 것 같아요.
우리가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도 모르거나 혼동하는 이름이 얼마나 많은지 ㅠ
상해는 더 따뜻한 곳이라서 벌써 벌이 붕붕이네요?
작가님과 벌이 꽃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시는 풍경이 떠올라요 하하하^^
봄이라서 마음까지 너그러워지는것 같아요^^
그쵸그쵸 봄은 행복 그 자체죠♡♡♡
라이테 작가님!
안녕하세요.
휴일 편안하게 지내고 계신지요?
작가님께서는 계절 감각을 즐기는 분이라 감성이 젊은이 못지않게 풍성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을 쓰시는 분이라 매사에 민감한 감성이 작품을 하는데 밑천이 되지요.
작가님 매거진에는 섬진강이 배경이 되는 것을 두번째 읽게 되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 올린 사진에서 산수유 나무를 처음 봅니다.
산수유 열매하면 김종길님의 '성탄제'가 떠오르지요.
가끔 방송에서 산수유 열매의 약효가 나오고 건강에 좋다는 정보도 접합니다.
저가 어릴 때는 서울에도 정원이 있는 집이 많았어요.
감나무와 목련은 키가 커서 담 너머로 이웃집에서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이야 그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지요.
그리고 시원한 제첩국도 먹은 지 너무 오래 됐네요.
해장국으론 최고이죠.
작가님!
일요일 오후 편안히 지내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Paul작가님
평안하셨지요?
집안 행사가 있어서 어제 오늘 서울 다녀왔는데 날씨가 눈비바람 또 엄청나더라고요ㅠ
그래도 개나리 매화가 이쁘게 피었어요.
제가 지방소도시 살다보니 문 밖 나서면 논밭이고 자연의 변화를 아주 섬세히 느낄 수 있어요. 이 맘때 밭 작물이며 나무들이며 어떻겠구나 훤하지요.
그래서 자꾸 밖으로 나돌게 되나봐요.
섬진강을 참 좋아해요.
다음주에 하동쪽으로 해서 남쪽으로 뻗은 섬진강 벚꽃길을 좀 달려보려고요.
그렇게 고울 수가 없어요.
김종길 님의 성탄제 이거 교과서에 나왔던 글이지요.
덕분에 오랜만에 찾아 읽어봤어요.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흘러가네요.
목련이 흐드러졌어요.
작가님의 봄에 목련꽃같은 반가운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건승하시고 다음 댓글에 또 인사 나누시게요~~~^^
작가님이 사시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항상 지방 소도시라고만 글에 쓰셔서....
네
저는 전주 옆 익산에 살아요
호남교통의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