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나다아재 Oct 05. 2024

의처증

점백은 우연히 동창회에 나갔다가 자신의 아내가 친구와 잤다는 말을 듣는다

점백의 의처증은 점차 심해졌다. 그는 불안정하고 작은 사업을 하는 반면에 아내 세희는 아직 젊고 예쁘고, 몸매도 매우 좋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 선생이기까지 하다. 그런 점백의 의처증에 불이 붙은 것은 우연히 동창회에 나갔다가 들은 이야기 때문이었다. 


“야, 세희가 윤석이랑 드디어 잤다며?” 한 친구가 큰 소리로 낄낄대면서 외쳤다. 동네 안쪽 허름한 식당에는 월요일 저녁이라 다른 손님이 없었다. 


마침 점백이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말을 머뭇거렸다. 하필이면 그 소리가 막 문을 열고 들어서는 점백이의 귀에 팍 꽂혔다.


“그 얘긴 나중에 하자.” 한 친구가 점백이를 보면서 말했다. 


“무슨 얘기들 중이었어?” 점백이가 막 식당 안쪽에서 얘기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손을 들어 아는체를 했다. 


“아냐, 별 것 아니야.”


친구들이 주춤거렸다. 그게 화근이었다. 


“무슨 얘긴데?” 점백이가 재차 물었지만 다들 뒤따라 들어온 변호사 윤석이에게 손을 들어서 인사했다.

윤석이는 변호사로 초등학교 동창들 중에서는 제일 잘 나간다. 그 바람에 더는 물어보지 못한것이 동창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도 그의 마음 속을 괴롭혔다. 마치 먹다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했다. 침대에 누워서 란제리를 걸치고 들어온 아내 세희를 마뜩찮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지만 그는 몸을 돌려 잠인 든 시늉을 했다.  


‘참, 이런 쓰발 상황이 다 있나. 하긴 윤석이는 키도 크고 몸도 좋고 변호사니까.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날 밤, 결국 점백은 잠들지 못했다. 아내가 침대에서 곤히 자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피가 꺼꾸로 솟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터였다. 하필이면 동기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변호사 윤석이랑 바람이 났다고?


점백이의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하여튼 옛말에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앉는다고.

이걸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었다. 세희는 초등학교 동창생 여자들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몸매도 좋고 예뻤다. 교대에 입학해서 안정적인 초등학교 교사까지 되자 당연히 가장 인기가 높아졌다.  



윤석이가 세희를 좋아했었다는 것 쯤은 점백이도 알고 있었다. 워낙 퀸카였으니까. 훌륭하신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모임 덕분에 이들은 대학생때부터 지속적으로 반창회 모임을 했었다. 그 즈음에 윤석이가 군대를 갔었고, 점백이는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격언을 자기 방 벽에 붙여놓고 매일 되뇌였다. 


점백이는 오랜 공을 들인 끝에 성인이 되자 그는 결국 세희와 결혼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게 결혼한것이 3년전 일이었다. 세희는 매사에 진지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다. 그런 그녀는 점백이에게 과분한 여자라고 늘 점백은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다. 하지만 그런 그는 내심 왜 이렇게 과분한 그녀가 변변찮은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사업거리나 찾고 있는 자신과 결혼을 해 준 것인지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무슨 흠이라도 있지 않을까 가끔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그 의심에 불을 당기는 일이 바로 어제 발생한터였다. 그럼 그렇지. 이유가 있었어. 


어제 저녁에 동창회때 들은 말 때문에 그는 도무지 잠에 들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윤석과 아내의 동침 장면이 자꾸 머리속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언제부터 만난 것일까. 혹시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닐까. 별의별 생각이 꼬리를 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이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그의 눈빛은 그의 아내 뒷태를 살폈다. 결혼한지 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세희는 섹시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는 레이스가 달려있고, 날씬해서 아직 결혼 안한 처녀라고 해도 믿을 터였다. 


“자기 피곤한가 보네, 눈에 핏발이 섰어.”

세희가 하얀 치아를 맘껏 드러내면서 미소지었다. 


‘그래, 난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어쩔래.’란 말이 목구녕에서 튀어 나올뻔했다. 


“아니, 새로 사업 시작하는게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나보네.”


목이 말라와서 식탁 위에 놓인 냉수를 들어서 한 모금을 마셨다. 그래, 섣부르게 행동해서는 절대 안돼. 증거를 잡자. 윤석이가 변호사이니 아마도 치밀하게 행동할터였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약간의 돈이 있다. 얼마전 수입한 중국산 이어폰이 쇼핑몰에서 제법 팔리고 있었다. 일단 증거를 잡고, 이 년놈들을 완전히 쪽박차게 해 주마. 윤석도 변호사도 못하게 창피를 줘야지. 그는 결심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홈쇼핑 채널을 모니터링하다가 우연히 탐정사무소 광고를 보았다. 주소를 보니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점심약속도 취소했다. 도저히 영업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A 탐정사무소까지 걸어서 한 삼십분을 걸었다. 시장끼가 느껴져서 백반집에 들어가서 혼자서 점심을 먹었다. 


그의 머리속은 매우 복잡했다. 이 년놈들을 차라리 죽여버릴까. 점백이는 도저히 용납이 되질 않았다. 이래서 살인도 일어나는구나. 맨날 뉴스에서 왜 사람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상처주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이런 일이 닥치자 그는 피가 얼굴로 쏠리고, 손발이 떨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의 반응은 실로 다양하고,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쳤다. 식당 천장쪽에 붙은 TV쪽으로 무심히 보면서 밥을 입에 넣고 있었지만, 그의생각은 온통 어떻게 해야 이 년놈들을 응징을 할 수 있을까에 촛점이 맞춰졌다. 


자꾸 손이 떨려서 물을 사이사이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A탐정사무소는 입구에서 직원에서 사정을 말하자, 바로 소장이 나와서 상담실로 안내했다. 낡은 주상복합 상가 5층에 위치한 업체는 직원 한 명과 소장이 전부인 듯 싶었다. 사무실도 열 평남짓으로 공용공간 안쪽에 상담실 하나가 끝이었다. 


“요즘 그런 일이 너무 많아요. 일단 조사는 5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소장은 금니까지 보여주고 미소를 지었다. 뭐가 좋다는 것인지 몰랐지만, 최소한 이런 사건을 들고오면 슬퍼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짜증이 살짝 올라왔다. 


“일주일이면 조사가 일단 가능합니다. 가끔은 연인들이 워낙 조심해서 한 달에 한번 만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다음 보고서는 한달정도로 잡고 진행하는게 맞고요.”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점백은 하루하루가 미칠 것 같았다. 그는 회사의 탁상용 달력에 엑스(X)자까지 쳐 가면서 날짜를 셌다. 아내를 보기 싫어서 매일 영업을 핑계로 술을 마시고 들어갔다. 늦게 들어가서 새벽같이 나왔다. 하루에 몇 번씩 오지 않는 탐정사무소 연락처만 쳐다보았다. 


마침내 한달이 되는날 그는 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사장님, 안 그래도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요.”


자신의 거래처도 늘 이런 식이었다. 전화를 기다리면 먼저 하지 않고 꼭 전화를 하면 막 하려고 했다는 식의 인사말은 짜증을 나게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얻어야 할 것이 있었다.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최대한 느긋하게 말하려고 얘썼다. 


“그게....” 소장은 뜸을 들이는 듯 싶었다. 점백은 짜증이 올라왔지만 참았다. 


“아직 발견을 못했습니다.” 


“아직도요?”


“네, 아무래도 우리쪽에서 의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혹시 사장님께서 아내분께 그런 모습을 들킨 것은 아닌지요?”


“그럴리가요. 저는 요즘 집에도 늦게 들어가는데요.”


“아....일단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십시요.”


점백은 그날 일찍 집에 귀가했다. 


“어, 당신 일찍 왔네요?”


“오늘 약속이 취소되었어. 뭐 내가 일찍와서 당신 좀 놀랬어?”


아내는 그가 갑자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살짝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오호, 이것봐라. 내가 갑자기 집에 들어오니 왜 놀라지?’


아내의 그런 행동은 점백을 더욱 의심의 덫으로 몰았다.


“당신 온다는 말이 없어서 저녁식사 준비를 안했거든요.”


세희는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점백은 그 모습을 보고 물건을 찾는 척하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옷도 갈아입지 않고 살폈다. 하지만 집안에 누가 있거나 그런 흔적은 없었다. 


점백이 샤워를 하는 사이에 아내는 빠르게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점백은 아내와 윤석이 침대에서 뒹구는 생각만 들었다. 


“당신말야, 윤석이랑 친하지 않았어?” 


말이 그냥 툭 튀어 나왔다. 


점백은 아내의 표정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얘썼지만, 아내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아니, 내가 뭐 따로 만난 적도 없는데?”라고 아내가 반문했다. 


뭐라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저렇게 시침을 뚝 떼다니. 점백의 얼굴만 화가나서 붉어졌다. 

밥에 찬물을 말아서 얼른 뜨고 일어났다. 아내는 생각보다 강적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뻔뻔하면 저렇게 표정하나 바뀌지 않을 수 있는것일까. 어쩌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깊은 관계이거나 오래된 관계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 다음주에 중국 출장가요.”


“어, 정말? 얼마나?”


“월요일부터 한 일주일 가요.”


아내는 달력에 표시를 하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백이 중국 출장을 가는 것은 맞다. 다만 실제 출장은 3일이었다. 나머지 3일은 아내를 한번 제대로 감시해 보고 싶었다. 저번에 그 탐정은 벌써 한달째 답이 없다. 자신은 절대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먼저 전화가 올때까지 기다려볼 생각이었다. 그래서 화가난 그는 다른 B 탐정사무소를 한 군데 더 찾았다. 


중국출장 아이디어도 새롭게 만난 탐정사무소에서 알려준 정보였다. 새롭게 알아본 B 탐정사무소는 기존보다 규모가 큰 곳으로 소장이 아니라 영업2팀 팀장과 미팅을 했었다. 직원들만 30명이 넘는 규모였다. 중국출장 3일차에 한국에서 문자가 도착했다. B 탐정사무소였다. 확실히 기존 A업체처럼 영세한 탐정사무소와는 업무처리 속도자체가 달랐다.  


[ 사모님이 어떤 분과 카페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눈치가 보여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


그래, 내가 한국에 없으니까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구먼. 내 그럴 줄 알았어. 점백은 다행히 출장 3일차여서 일을 거의 마친 상태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첫날부터 그런 문자를 받았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터여였다. 그는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서 내일 오후에 잡힌 비행기를 첫 비행기로 억지로 바꿨다. 여행사에 별도의 비용을 냈고 일반석은 빈자리를 찾아서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오전 10시에 그는 B 탐정사무소 앞에 있었다. 


“팀장님, 말씀 좀 들으려고 얼른 귀국했습니다.”


“네, 사모님께서는 카페에서 한참을 남자와 얘기를 하고 간간히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아, 그랬군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술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건 저희쪽 김미영 팀장이 협조를 해 주어서 겨우 실시간으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들 바로 옆에 앉았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드디어 오늘 이 년놈들의 실체를 까발릴 생각이었다. 남자와 여자가 식당 안쪽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점백의 아내가 벽에 등을 바싹 붙이고 앉았고, 윤석은 변호사 특유의 양복을 입고서 뭐가 좋은지 소주에 맥주까지 말아서 폭탄주를 만들어서는 웃으면서 아내의 어깨들 손바닥으로 툭툭 치면서 연신 웃고 있었다. 


“팀장님, 저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아, 사장님, 많은 의뢰인분들이 이 고비를 못 넘겨서 이혼조차 제대로 못 합니다. 지금 간통죄는 사라졌지만 유책사유를 구분해서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산정시 도움이 됩니다. 상간자 소송도 있으니까요. 일단 여기 생수라도 드시고 잠깐 숨 좀 돌리시지요.”


팀장이 차 안에서 점백에게 미리 준비한 시원한 생수를 건넸다. 오랜 탐정 생활에서 나온 노하우중 하나였다. 


이윽고, 남자가 비틀거리는 여자를 어깨로 감싸앉고 인근 호텔로 향했다. 


“자, 이제 곧 급습할겁니다. 증거를 잡아야 해서 조금만 시차를 두고 들어갈게요.”


그렇게 십 분이 흘렀다. 

점백은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 


“아니 지금 덮쳐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만 더요. 저희 경험상 이십분에서 삼십분 정도가 가장 적합합니다.”


그렇게 삼십분이 흘렀다. 


“이제 가시죠.”란 말과 함께 호텔주차장에서 그들은 호텔 직원에게 상황 얘기를 하고 함께 올라갔다. 


문을 두들겼다. 


‘쾅.쾅.쾅.’


“홍윤석 임마, 나와. 다 알고 있어.”


눈짓을 하자 호텔직원이 마스터키를 댔다. 이 호텔직원은 이미 팀장이 얘기를 다 해 놓아서 협조적이었다. 


문이 활짝 열렸다. 


남자 세명이 뛰어들어갔다. 점백의 아내는 침대에 윤석과 누워 있었다. 


“야, 이런 개같은 새끼야.”하고 고함을 치면서 후레쉬를 남자쪽으로 비췄다. 


 그런데. 그건 윤석이 아니었다. 


“다....당신은...”


그 남자는 첫번째 점백이 찾아간 A 탐정사무소의 소장이었다. 

소장이 알몸으로 침대에서 뛰어나와 점백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죄...죄송합니다. 사실은 제가 아내분은 아무런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조사해도 털어서 먼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내분께 자조치종을 설명한다고 꼬셨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까악 ~...여...여기가 어디에요?” 점백의 아내가 정신을 차린 듯이 외쳤다. 


“사모님, 죄송합니다. 제가 불법적인 데이트 약물을 사용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A탐정사무소 소장이 다시금 아내가 누워 있는 침대쪽으로 고개를 조아렸다. 


점백의 아내 세희는 정신이 없는 듯 침대에서 좌우만 두리번 거렸다. 


점백은 그 모습을 보고 머리를 짚었다. 

다시 두통이 시작되고 있었다. 

어디서 부터 바로 잡아야 할 지 그는 판단이 서질 않았다.


생각해보니 윤석의 아내 이름도 자신의 아내와 이름이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있자, 비슷했는데 자신의 아내와 이름...세희와 비슷한 이름이었다. 아 맞다. 소희.

남소희라고 했었다. 맞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동창회 때 윤석이 자신을 뒤따라 바로 들어왔었고 친구들은 세희가 윤석이랑 잤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 문장이 정확히 생각났다. 


그 때 동창회 이후로 계속해서 스스로 되뇌여 왔던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세희란 단어 대신에 소희를 넣으면 말이 된다. 윤석이가 드디어 소희와 잠을 잤다는 말은 결국 친구들은 윤석이가 발기부전 약을 처방받고 드디어 부부관계에 성공했다는 말이었다.


그 말이 왜 지금 이 순간에 ‘팍’하고 이해가 되었는지 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건 도대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그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에필로그 : 다행히 A탐정사무소 소장은 점백의 아내를 벗기는데 힘을 너무 쏟아서 술도 많이 마신데다가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었다. 다행히 세희는 별일을 당하진 않았다. ]











이전 06화 AI 점쟁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