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냇물_21
네가 예뻐서 죽겠다.
네가 좋아서 죽겠다.
너 때문에 웃겨서 죽겠다.
너 때문에 행복해서 죽겠다.
그러면서 살았다.
그런데 누군가 말했다.
너의 미소는 살인 미소라고.
그 순간 모든 죽겠다가 싫어졌다.
아닌데요, 살인 미소.
우리 아기 미소는 살리는 미소예요.
너 때문에 산다. 는 말도 싫어졌다.
너에게 의무를 주는 것 같아서.
살리는 미소를 가진 너에게
웃다가 죽을 거 같은 엄마는
죽지 않기로 한다.
좋아 살겠다.
맛있어서 살겠다.
재밌어서 살겠다.
웃겨 살겠다.
살고 싶은 모든 순간에
네가 있었다.
살리는 미소, 나의 첫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