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시,냇물 21화

죽지 않겠다.

詩,냇물_21

by 앤 셜Lee

네가 예뻐서 죽겠다.

네가 좋아서 죽겠다.

너 때문에 웃겨서 죽겠다.

너 때문에 행복해서 죽겠다.


그러면서 살았다.

그런데 누군가 말했다.

너의 미소는 살인 미소라고.


그 순간 모든 죽겠다가 싫어졌다.

아닌데요, 살인 미소.

우리 아기 미소는 살리는 미소예요.


너 때문에 산다. 는 말도 싫어졌다.

너에게 의무를 주는 것 같아서.

살리는 미소를 가진 너에게

웃다가 죽을 거 같은 엄마는

죽지 않기로 한다.


좋아 살겠다.

맛있어서 살겠다.

재밌어서 살겠다.

웃겨 살겠다.


살고 싶은 모든 순간에

네가 있었다.

살리는 미소, 나의 첫아기.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20화천년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