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냇물_28
알고 있어?
나는 꽃이었어.
보고 있어?
나는 별이었어.
몰랐을 거야.
내가 없으면 힘이 없어.
내가 없으면 커질 수 없어.
나는 힘이 세단 말이야.
너를 위해 나는
태의 끊김을 기꺼이 환영했어.
보여줄 수 있어 기뻐.
흘려보내주어 기뻐.
기다렸어.
가라앉고 올라가는 모든 것이 나야.
나는 쓸데없지 않아.
나는 별이야.
나는 꽃이야.
나는 꼭지야.
너의 머리 위에 작은 소리였어.
아이가 좋아하는 방울토마토.
흐르는 물에 씻다가 물이 넘치고
토마토 꼭지들의 유희를 보았다.
모두 존재를 알려주려는 듯 춤을 춘다. 물결 따라.
나는 왜 오늘따라 꼭지를 땄을까.
우연은 가끔
스치고 지나는 모든 것의 주마등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