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햇살이 깔린 작은 접시 위 머리끈과 헤어핀이 반짝인다
백발과 웃음이 같은 빛을 품은 한 할아버지 다정한 손길이 매듭 하나를 내민다
오천 원짜리 오후가 지금도 내 머리카락과 손목에서 말없이 빛난다
그 멋진 직업,
햇살이 스민 백발과 웃음이 접힌 주름이 오래도록 길 위에서 사람들의 하루를 단단히 묶어주기를.
시끌벅적 광장시장, 인파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반짝임을 만났어요. 백발의 할아버지와 오천 원짜리 머리끈이 건네는 따뜻한 순간의 기록이에요. 소박하지만 저에겐 따뜻한 온기로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