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를 위한 부동산 이야기
결혼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성격, 가치관, 취향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잘 맞아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이렇게 서로 잘 맞는 커플을 볼 때 궁합이 좋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부부 궁합이 중요하다. 각자 다른 경제관과 소비 성향을 가지고 살아온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같은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테크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탓에 결혼을 망설이는 커플들은 '결혼하면 돈이 더 잘 모인다'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두 사람의 수입을 하나로 모아 관리하고, 경제적으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힘을 합쳐 나가다 보면 각자 생활할 때보다 더 계획적인 지출과 재테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을 해서도 수입과 지출을 각자 관리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부부가 합심하여 재테크를 한다면 싱글일 때 보다 좀 더 빠르게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재테크 중 부동산 투자 궁합이다.
부부가 함께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자 할 때 기본적인 소비 습관이나 경제적 가치관, 투자성향 등에 큰 차이가 있다면 하나로 뜻을 모아 목표를 향해 가기 힘들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 코인 등과 달리 거액의 금액이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부부라면 재테크 궁합 중에서 부동산 투자 궁합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 부부간 부동산 투자 궁합을 잘 맞춰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 투자에 대한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투자에 관한 대화이다.
부부 재테크 역시 대화와 소통이 기본이다.
결혼 전까지의 지출 습관이나 돈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한 후에 앞으로의 계획 설계를 시작한다. 그리고 각자의 재무 상태 공개는 필수인데 수입과 함께 적금·청약·보험 등 자산, 그리고 부채까지 다 오픈해야 부부 공동의 재무목표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다음으로 소비 스타일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소비에 대한 가치관이 모두 다르다. 부부가 상대방의 지출 항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이 쌓인다면 재테크 궁합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함께 정한 재무목표를 최우선으로 두고 그에 맞춰 생활비 및 각종 예산을 짠 후, 함께 상의해서 일정 금액을 정해두고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소비에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종자돈이 필요하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하여는 이러한 부분을 미리 상의해 조율해두지 않으면 부부 합심은 힘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투자 성향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재테크 전반에 대한 설계도 함께해야 한다.
보통 결혼을 하면 효율적인 돈 관리를 위해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꼼꼼하고 절약을 잘 하는 사람이 생활비를 관리하고 부동산 투자 등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풍부한 사람이 저축이나 투자 등 자산 관리를 하는 경향이 많다. 이렇게 역할을 나누더라도 부동산 투자 설계는 두 사람의 투자성향이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부부 중 한 쪽은 부동산, 예·적금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한 쪽은 주식, 코인 등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해서 갈등을 겪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충분한 상의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것도 부부의 부동산 투자궁합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둘의 성향을 반영해 자산 분배 비율을 조정하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시기별 재테크 전략을 달리하는 등 부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균열 없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특히 부동산은 많은 금액을 지출하여 구입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부부간의 의견합의는 중요한 사항이다.
부동산 매매는 대출을 거의 필수적인 요소이나 부부 중 한사람이라도 부동산구입을 위한 대출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구입초기부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결혼 초기에는 부동산 궁합도 잘 안 맞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충분한 대화와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맞춰 나갈 수 있으며 부부는 가족의 여유와 행복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견이 부부간 정말 합의가 되지 않은 것 같은 상태에서 투자를 꼭 하고 싶다면 여러가지 심도 있는 투자공부와 연구를 통하여 확신이 든 부동산 투자이라면 부부 중 누구라도 먼저 부부간 합의 없이도 부동산 투자를 실행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부동산 시세는 주식이나 코인처럼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한다면 부동산 투자로 인한 부부간 불화는 최소화될 것이다. 왜냐하면 열 번의 투자공부보다 한번의 실전경험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부문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궁합(宮合)이란 혼인 때 신랑 신부의 사주(四柱)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보아 길흉을 점치는 방법을 말한다.
결혼을 할 때 남녀 간의 궁합을 보고 그 부부가 평생 천생연분으로 살아갈 배필인지를 따져보는 것인데 보통 부부간의 궁합이라는 표현 외에도 음식 궁합이니 집 궁합이니 사람과 특정 물건이나 행위에도 보통 '궁합' 이라는 표현을 쓰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