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페페 Jul 19. 2024

텃밭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little 이끌림

작년 이맘때쯤, 엄마는 지인에게서 텃밭땅을 한 20평 정도 무상으로 대여받을 기회가 생겼다.

한 번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던 엄마에게 20평은 너무 커서, 내게 같이 할지 물어봤다.



그때까지 나의 짧은 농사 연대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학교 자취시절 야채값이 아까워서 페트병에 길거리 흙을 채워 치커리를 키워먹었던 것...

결혼하고는 베란다 텃밭에 깻잎과 상추를 심었더니 깻잎숲이 되어 풀잎이 스치는 ASMR을 모닝콜삼아 잠에서 깰 수 있었던 것...

그 외에도 조금씩 집에서 화분을 키우는 등 관심은 항상 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럼에도 엄마에게 내 이미지는 꽤 믿음직스러운 텃밭동지였던 거 같다.

내가 하겠다고 하면 믿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나도 넓은 밭에 씨 몇 개 사뿌려서 수확할 수 있으면 식재료비 절약에 도움이 되겠다 싶기도 하고,

뭐 가슴속 어렴풋한 이끌림에 시작하게 되었다.

이전 01화 텃밭일지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