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질문에 뻔뻔하게 답하기
아픔은 때론 피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됩니다.
우릴 죽이지 못하는 생채기들은 우리 몸속의 항체를 더욱 늘려줄 뿐이거든요.
같은 항원이 침입하더라도, 다시 발병할 수 없는 저항력을 선사해주는 건
결국 아픔입니다.
그래서 우린, 휴지를 넉넉히 쌓아두어야 합니다.
언제라도 맘껏 울어내고 아파하며 ‘잘 살아야지’하고 되뇔 수 있도록 말이죠.
우세요.
같이 울어주진 못하더라도,
당신의 눈물 콧물 닦아줄 휴지는
제가 되어드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