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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Nov 10. 2023

4.2도 맥주 한 잔, Coopers Pale Ale

<일주 일기>이면서 <1주 일기>이기도 합니다.



28.

4.2도 맥주 한 잔, Coopers Pale Ale



플린더스 역 근처의 맥주바




빈티지 샵을 나왔다. 몇 걸음 가지 못해 또 내 발길을 사로잡는 가게가 나온다. 자꾸만 나를 멈추게 하는 지독할 정도로 낭만적인 이 동네의 정체는 대체 뭘까.

건물 사진만 찍고 가기엔 아쉽다. 그래, 호주 맥주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맥주 한 잔만 마시고 가자.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맥주 바인데 생각보다 맥주 종류가 많지는 않다. 전날 투어에서 만난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맥주가 있길래 주문했다. 밖을 바라볼 수 있는 바 자리에 앉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오후 5시의 플린더스 역.



Small 사이즈의 맥주를 주문했건만 이 작은 컵의 반 잔을 마셨는데 어지럽다. 충격적일 정도다. 이렇게까지 술을 못 마셨나. 뭐, 알코올에 취약하긴 하지만.




Coopers Pale Ale


Coopers Original Pale Ale




Coopers Brewery은 남호주에서 시작된 맥주회사다. 1862년 토마스 쿠퍼에 의해서 시작된 이 양조장은 그의 가족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토마스 쿠퍼가 사용했던 자연 발효 양조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가 Coopers Original Pale Ale이고.



온라인 메뉴판을 펼쳐 이 맥주가 몇 도의 술인지 확인했다. 4.2도다.

무슨 맥주 도수를 확인하냐 하겠지만 그 정도로 술을 못 마시는 나니까. 맥알못이 술이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어떻게 알겠나.

시원할 따름이다. 그리고 취할 따름이고.



퇴사하고 이런 말 하기는 조금 그렇다만 역시 맥주는 미친 듯이 일하고 150cc 정도를 목구멍으로 꿀꺽꿀꺽 넘길 때가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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