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게스트
첫 번째 후기가 달렸다.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미화님과 소통도 잘 되었고,
청소시간이 워낙 널널하고 가깝다보니 청소시간 외에 손님이 없는 평일에도 집을 잘 돌봐주셨다.
숙소의 후기 키워드
'섬세함/ 작은 소품들에 대한 감동/ 아기자기 / 편안하고 아늑'
그릐고 제일 많았던 후기는 바로 이것이었다.
'생각보다 넓다'
보통의 숙소 사진들을 촬영할 때 광각으로 넓게 찍곤한다.
나는 광각, 왜곡된 사진을 싫어하여 1x로 나만의 숙소감성을 담은 사진들로만 올렷다.
내가 블로그나 인스타를 하듯이 말이다.
고작 12평 되는 주택이기도 했고, 방2개 거실 하나 있는건데 넓게 보여 무엇하리.
우리 집이 주는 아늑함과 편안함.
그릐고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비루하지만 존재감은 내 뿜고 있는 마당.
그 느낌을 알아주길 바랬다.
다들 기대했던 것 보다 넓고 아늑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진보다 넓었고,
지불한 숙박비 대비 시설과 느낌이 좋았다고들 한다.
나의 뾰족한 컨셉이, 게스트들에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여름엔 벌레
겨울엔 평일 오전 체크인이다보니 너무 추운 것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사람이 매일 오가지도 않는데 기름보일러를 매일같이 떼고 있을 수도 없고.
그래도 책방 바닥에 누워 창문을 통해 밤하늘을 보는 뷰는 검푸른 하늘색과 별빛들로 가득했다.
가끔은 숙소 운영을 하지 않고, 우리가족이 썼고
나와 내 친구들이 썼다.
우리 가족들에게 연고도 없는 바다낀 시골 관광지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바다가 있는 동네다보니, 여름이 되면 평일까지 예약이 찼다.
그러나 큰 돈이 남지는 않았다.
나는 2일에 한팀만 받는 시스템이 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목표 금액도 월에 60만원만 내 손에 떨어지면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운영한 숙소였다.
60만원의 기준은, 내가 지내고 있는 수도권 오피스텔의 월세가 5000/50 이었기 때문이다.
관리비까지 10만원 더해서 60만원만 남으면, 나는 이 숙소 주인장 노릇을 사랑할 마음이 되어있는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숙소이름을 "무모한 집" 이라고 지을걸 그랬다.
그렇게 1년 반이 흘렀다.
2020년이 되니 우리 옆 집, 안쪽 집들이 곳곳에서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주택개조한 에어비앤비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