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깊숙한 곳에 남은 구멍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는
진흙 속 뿌리 곁에서 밤이 갔다
껍질을 벗겨내고
썽그렁 썽그렁
물에 오래 담가도
열에 뜨겁게 지져도
몸통 깊숙한 곳에 남은 상처
구멍은 지워지지 않는다
잎 피우고 꽃 열고 연밥 맺으며
숨길이 되었다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씁니다.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는 미역국을 끓입니다. 이제 브런치에서 글수다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