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의 소개로 시스터 모임에 케냐인 베티가 참석했다. 그녀는 아이들 학교의 학부모 대표로, 학교 운영회 회원으로 봉사했던 사람이다.우리는케냐에서 꽤나 유명한 아트카페라는 곳에서 만났다. 시간은 아침 8시 30분이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드롭해 주고 카페에 모일 수 있는 시간에 맞춘 것이다. 베티는 미국인이사장인마케팅 회사에서 1주일에 2번 그러니깐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남은 날은 재택근무를 한다고 J가 귀띔을 해 주었다. 회사에는 10시까지 출근을 해야 해서사무실에서 가까운 카페에 만남을 갖기로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학부모실에서 가끔 그녀와 마주치기는 했어도 인사 정도만 했었다. 사람 좋아 보이는 그녀는첫 만남때 나를 알아보았다.
베티에게 우리는 각자 영어 이름과 아이들 학년을 소개했다. 그녀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사실 베티 만 케냐인이고 우리 셋은 한국인이기에주제없이 1시간 30분 동안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것 같았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나는 그녀에게 너의 음식값을 우리가 낼 것이라고말했으나제대로 표현하지못했다. 그러자 베티는 ‘treat’라는 단어를 꺼냈다. ‘I hve treat for you’ treat는 음식이라든지 영화라든지 작은 것을 대접할 때 사용하는 말이고 gift는 큰 것을 대접할 때의 표현이라고알려주었다.
그녀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와 Y에게 왜 커피를 마시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커피를 계속 마시는 이유는 카페인인 것 같다고 말하자 그녀는 ‘crave’라는 단어를 알려주었고 Y가물에서 아무 맛이 안 나서 커피를 마신다라고 말하니 ‘wster is plain’ 자연스럽게 알려 주면서 영어공부로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면서 베티는 이 시간은 한국말이 아닌 오직,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며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냐고 물었다.평소 Y는 영어 단어를 많이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한국어로 이야기할 때는 말을 하는 편보다는 듣는 쪽이다. 그러나 Y는 베티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어떻게 대화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베티는 이 시간에 자신이 선생님 역할을 해 보겠다며 Y에게질문을 했다.
예시로, 만약선생님이 당신의 아들이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Aggressive 한다면.어떻게 말한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내가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꺼낸 다고말하자, 베티는 미안하다는 말은 아이가 선생님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경우에만 한다며give me example, Can you Please give me on example?, Could you explain?라고 묻는다. 교사가 아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면 what do you suggest I should do 또는 what advice do you have that I can help her at home?라고 구체적으로 질문을한다. 마무리는 “thank you for telling me.”로 한다.
Y는 학교에서 바비큐 파티가 있을 때면 학부모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베티는일반적으로 나누는 이야기를 알려 주었다.
“have been a parents at WNS for long time?, How long have been a parents at WNS?", 그럼 상대방은What about you?라고 물어 올 것이라고 했다.
더한층 친숙해지는 방법으로 나는 상대방의 외적인 부분에 칭찬을 하면 좋다고 말하자,“your macting very well today.”그 답례로 “thank you for the compliment.” 당신의 칭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Pleasure to me to you로 말한다.
나는 Y가 한국어로 말할 때 보다 영어로대화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적극적인 성격을 발견했다. 어느 날 그녀의 입에서 봇물 터지듯 영어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 외에도 what solution are you coming up with,apologize 사과하다, concentrate 집중하다, put up side down 거꾸로 뒤집다에 대해서 배웠다.
나의 소개를 베티에게하고 싶었다. 미리준비해 온 내용을 읽다가 케냐에서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았다는대목에서생각지도않게 눈물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열심히선교활동을 했던 반면 케냐에서는그러지 못한큰 이유가 영어였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했다. 나는 이제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티와 시스터들은 1시간 30분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카페 종업원이 우리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것조차 모를 만큼집중이 되었다.
이렇게 베티와의 첫 영어 수업이 끝났다. 그녀가 나의 눈물 때문인지 격주로 잡았던 미팅을 매주 하고싶다고 제안했다.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영어를 가르쳐 주려는 베티의 열정이 느껴져서마음이 찡했다.이 시간은 베티가수고비 없이무료로봉사하기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