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의 텃밭에 심어둔 땅콩을
수확하면 백만 원 정도의 수확이
나온다고 한다.
노년의 아버지는 아기를 돌보듯 아침저녁으로
그리고 수시로 땅콩을 들여다본다.
부모님 두 분과 11명의 식구들이 모였다.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땅콩밭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아주 오래전에 큰 냇가 건너편 밭에
땅콩을 심고 거둔 스토리가 줄줄 나온다.
아버지는 자신이 젊었을 때 힘들게
농사를 지은 땅콩이 그리웠는지
몇 해 전부터 집옆에 땅콩을 심기 시작했다.
땅콩 수확을 많이 하려면 꽃이 핀
줄기를 밑으로 내려주어야만 한다.
아래쪽으로 충분히 꽃가지를 내리려면
땅콩 가운데를 일일이 눌러 주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른다.
무더운 날에도 89세의 농사꾼 아버지는
땅콩에 대한 관심이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