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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통영

120

by Bora

거실 통유리 너머로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건너다 보인다.

비가 온다는 소식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산중턱에 걸린 구름은 천연히 앞바다를

구경하며 산등선을 느긋하게 넘어간다.


밤새 거실에 깔아 둔 요 밑이 축축할 정도로

습한 통영의 여름아침.

바닷가 주위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예쁜 정원과

별장 같은 이층 집들이 잘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루 중, 오전을 S와 함께 했다.

3개월 전에 통영의 바닷가에 정착한 그녀는

마음과 몸이 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인다.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통영에서

2박 3일은 힐링 그 자체다.



**오늘로써 100일 감사일기 쓰기

No.3 연재글에 20일을 더 해서 120편의 글을 올렸다.


통영의 한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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