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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 Oct 29. 2022

내가 몰랐던 나의 가해

시 스물.

내 안에 슬픈 인간들이

고여있다.


축축하고 기분 나쁜

존재들.


무겁다.


언제 이렇게 쌓였지?


이들의 콤플렉스가

더러운 음식물 찌꺼기처럼

한쪽에 말라 붙어있다.


아는 얼굴들과

모르는 얼굴들

모두 녹아서 뭉그러져있다.


이것 때문에

자꾸 내 다리가 느려지는데

뭘로 녹여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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