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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홀로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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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수 Aug 13. 2023

惜別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불어도

꽃 향기는 흩날리고

잡히지 않는 샘물이 흘러도

물길이 남거늘

네가 내 마음에 살다 간 그곳에

어찌 없겠는가

그리움 한 자락 쓰라림 한 방울…


저 별이

촛불보다 희미한 저 별빛이

저 먼 곳 누군가에게는 온 세상이듯이

내 숨결을 스치던 달콤한 속삭임과

내 심장에 철썩이는 너의 손길이

어찌 아니겠는가

우주보다 거대한 너의 흔적 나의 삶


그렇게

솔 숲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이렇게

내 가슴에 구멍 하나 뚫리고


메우지 못할

아쉬움

멈추지 않는

섬뜩한 추락은

끝이 없구나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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