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
눈물은
슬픔의 끝에서 태어난다
하지만 떨어지는 순간,
그 안엔 빛이 있다
빛이 없었다면
그토록 반짝이지 않았을 것이다
흐르고 나면
세상은 조금 맑아지고
마음은 투명해진다.
누군가는 슬픔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회복이라 말하겠지
나는 안다
눈물은 아픔의 흔적이 아니라
빛이 지나간 자리라는 것을
눈물이 흐를 때는
세상이 흐릿해 보이지만,
다 마르고 나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는 흔히 울면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울 수 있다는 건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이다.
눈물은 감정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슬픔을 깨끗이 씻어내는 과정이다.
울고 난 뒤 찾아오는 고요 속에서
조용히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어쩌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빛일 것이다.
울고 난 뒤, 당신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