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감각을 인식하는 마음챙김 요소가 불안 조절의 뇌를 활성화한다.
마음챙김 명상이 불안과 우울, 감정조절에 효과적이다는 결과는 많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마음챙김 명상과 항우울제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 불안 장애가 있는 성인 208명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명상과 항우울제(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를 비교한 결과 불안 감소 효과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10명(8%)은 부작용으로 인해 항우울제 투여를 중단했지만 마음챙김 명상(MBSR)에서는 한 명도 중단되지 않았다. 마음챙김 명상이 항우울제보다 열등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불안 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매주 2.5시간의 공식수련과 매일 45분의 가정 연습으로 구성된 8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호흡인식, 바디스캔, 마음챙김 스트레칭과 움직임 등 마음챙김 명상의 이론과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주의를 조절하며 감정과 감각을 판단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수련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명상 경험이 없고 특별한 불안 장애가 없는 15명을 대상으로 4차례 20분 마음챙김 명상 수업에 참여하여 명상 전후의 뇌 영상을 촬영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불안이 39%나 줄어들었고, 사고와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불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을 하는 동안 복내측전전두엽(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 vm-PFC)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이 크게 활성화되었고 이들 영역의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불안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복내측전전두엽(vmPFC)은 부정적 감정을 하향 조절하는데 결정적으로 관여하며 인지적 조절을 포함하여 고차원적인 정서적 평가를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전대상피질(ACC)은 사고와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다. 강화된 감정과 감각을 필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은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하도록 하는데 몸의 감각과 감정을 의식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전대상피질은 기존의 다른 연구에서도 불안과 감정조절, 통증완화와 관련되어 두더러지게 활성화되는 영역이다. 감각과 감정을 통합하고 필터링해서 전두엽이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결과는 마음챙김 명상이 인지적 조절에 의해 감정조절과 재평가와 관련된 뇌를 활성화시켜 불안을 조정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주의를 조절해서 생각, 감정, 감정 등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듯이 경험한다. 억압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인식한다. 조절된 상태에서 생각, 감정, 감각의 처리가 뇌의 활성도와 연결상태를 변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Hoge, E. A., Bui, E., Mete, M., Dutton, M. A., Baker, A. W., & Simon, N. M. (2023).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vs escitalopram for the treatment of adults with anxiety disorder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psychiatry, 80(1), 13-21.
Zeidan, F., Martucci, K. T., Kraft, R. A., McHaffie, J. G., & Coghill, R. C. (2014). Neural correlates of mindfulness meditation-related anxiety relief. 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9(6), 75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