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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Apr 22. 2022

마케터는 뭘 하는 사람일까?

요즘 시대 가장 핫한 Job, 마케팅에 대하여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큰 업적은 뭘까?


그중의 하나는 '비즈니스'라는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비즈니스로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고, 상상 속의 이야기들을 현실화시켜간다. 한편으로 사람으로서 먹고살기 위한 생존의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비즈니스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면?


인사와 재무 같은 관리의 시대가 있었고, 세일즈가 라이징하던 시기가 있었고 한 때는 디자인이 조명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개발자라는 직무가 가장 뜨겁다. 그런데 이과(공돌이)에 개발자가 있다면 또 다른 축, 문과(문돌이)에 핫한 직무가 있다고 한다.


바로 마케터


브랜드, 마케팅, 마케터

요즘 들어 많이 들리는 키워드들.


왜 마케팅이 지금 시대 주목을 받고 있을까?

왜 다들 브랜딩을 외치고 향하고 있을까?

왜 마케터에 관심이 커지고 있을까?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은. 더 나아가 자신의 일과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싶은 모든 직무의 사람들이 알면 도움이 될 이야기.


사람인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담아왔습니다.

영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비하인드까지 포함하였습니다.




이런 마케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마케터로서 소개 부탁해요.

13년 차 마케터로 현재 글로벌 미디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IP로 만드는 다양한 제품들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본업 외로는  “마케터 초인”이라는 부캐로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 마케터 초인이 뭔가요? 

브런치와 여러 플랫폼에 글을 쓰다가 부캐가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니체 철학에 나오는 자기 자신을 뛰어넘는 자 라는 뜻의 '초인'을 의미합니다.


✔️ 마케터의 시작? 

대학생 때 광고 회사나 미디어 회사에 입사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특이하게 저의 첫 커리어의 시작은 CJ ENM 영화 부문의 전신 CJ엔터테인먼트 인사팀이었어요. 일단 자리를 잡고, 차근차근 계획하고 내부를 잘 설득해서 3년 차 때 마케팅으로 직무를 옮길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늦깎이 마케터였죠. 다행히 잘 살아남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관련 글 '인사팀 출신 마케터로 살아남기'


✔️ 일상의 루틴에 대해 

재택을 하며 남들처럼 직장인의 일상을 살고 있고, 밤에는 마치 수트를 입은 배트맨이나 화장을 한 조커처럼 글 쓰고 콘텐츠 만들면서 세상을 더 가치 있게 하는 인사이트를 담는 부캐로의 루틴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1) 마케터 본업의 루틴 #본캐

남들처럼 낮에는 일을 합니다. 가장 큰 고민은 점심에 뭐 먹을지, 저녁에 뭐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현재 재택을 하고 있거든요. 대부분의 업무 미팅을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집에서 그렇게 하루 2끼의 밥을 먹고,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TIP. 나만의 업무 루틴 만들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오전에 주로 상상하고 계획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 집중적으로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이나 미팅을 진행합니다. 특이하게도 집중도를 발휘해야 하는 기획안 만드는 일은 늦은 밤에 잘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거리두기 시대 2년 동안 재택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놓았고, 이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패턴들을 발견해 업무의 루틴을 만들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피스이자 창작 공간, 때로는 즐기는 곳


(2) 콘텐츠 만드는 마케터 루틴 #부캐

퇴근을 하면 바로 옆 소파로 옮겨 제2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 활동을 잠들기 직전까지 해요.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을 테마로 만화를 그리고, 커리어나 사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아 글을 쓰고, 이를 오디오나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요. 가지고 있는 채널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고 브런치나 퍼블리, 커리어리, 리멤버, 홀릭스 등 여러 플랫폼에 글을 쓰고 참여하며 부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TIP. 나만의 시간 활용 노하우 <스위치론>

본업을 하는 본캐와, 콘텐츠 만드는 부캐를 모두 병행하다 보면 시간과 에너지 측면에서 많은 고민이 들게 돼요. 하루에 한정된 리소스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간을 아껴서 쓰다가 한 가지 패턴을 만들어냈어요. 스스로 ‘스위치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불을 끄고 켜는 것처럼 각 시간마다 스위치 전환을 하면서 일과 여러 가지 창작 활동들을 병행하고 있어요. 일의 스위치를 켤 때, 창작활동의 스위치를 켤 때 각 그 시간에는 온전히 그거에 집중하는 거죠. 일할 때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하고, 콘텐츠 만들 때 일을 생각하면 섞여버려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거 같습니다.





마케터 커리어


✔️ 요즘 마케팅이 조명받는 이유? 

최근 모든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의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고, 이제 브랜드로 차별화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그래서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이 점점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13년 동안 요즘처럼  마케터라는 직무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요즘 개발자 다음으로 가장 핫한 직무가 마케터가 아닐까 해요. 그만큼 커뮤니티 채널도 많아지고 있고 브랜드나 마케팅 관련된 각종 뉴스레터도 많고 심지어는 어떤 마케터들은 인플루언서처럼 활동하기도 하고요. 


✔️ 마케터로 살아남는 법? 

모든 분야를 다 120% 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마케터로서 '나만의 무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콘텐츠 기획을 잘한다거나, 협상을 잘한다거나, 분석 능력이 뛰어나거나 등 자기만의 잘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했고, 지금은 글쓰기와 콘텐츠 기획을 무기로 키워내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련 글 '일할 때 나만의 무기로 싸우는 법'


✔️ 어쩌다 이직을 하게 되었나요?

7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였어요. 주위에서 하나 둘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이직이라는 것이 가까이 보이게 되었어요. 저도 고민을 했죠. 지금 회사에서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야 할까? VS 아니면 새로운 곳으로 가서 확장을 해야 할까? 저는 옮겨서 커리어를 넓혀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지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러다 생각했어요. 외국계는 어떨까? 국내회사에서 외국계를 가면 커리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저라는 브랜드도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미디어 엔터산업과 관련된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결정하고, 지금의 회사에 오게 되었습니다.


*관련 글 '사람들이 이직에 대해 물을 때 대응하는 법'


✔️ 커리어에서 실패한 경험의 의미?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보통은 그렇죠. 성공은 나의 성공이고, 실패는 타인의 실패다. (쉽게 말해 잘 되면 숟가락 얹고, 잘 안 되면 발 뺀다?) 그런 일들이 많은데, 저는 반대의 철학을 가지고자 하고 있어요. 성공은 모두의 성공이고, 실패는 나의 실패다. 이 말처럼 저는 굉장히 많은 실패를 경험해 온 마케터입니다. 그중에 하나로 큰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다가 서비스가 종료된 적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실패로 많이 위축되기도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꺼내서 마주하고 이야기를 펼치는 순간 실패가 단단한 인사이트와 스토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글 '마케터가 실패한 프로젝트 이야기'


✔️ 커리어에서 뿌듯했던 성과는?

지금 있는 회사에서 이전에 없던 여러 가지 브랜드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시작해서 확장하고 정착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매년 봄 예전 클래식 콘텐츠를 재조명해서 진행하는 마케팅 캠페인이 있는데 시작부터 현재까지 5년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고, 그 캠페인이 가장 저에게는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함께 일한 부서, 유관회사, 파트너사까지 함께하여 모두의 의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TIP.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예전에는 마케팅 하나로 통칭했다면 이제는 그 분야가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 VS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일이 다르고, 제품이나 미디어와 같이 산업마다 다르고, 브랜드 담당자와 프로젝트 매니저가 하는 일이 또 다르죠. 요즘 책이나 퍼블리, 커리어리, 리멤버 같은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이들의 일과 차이를 잘 살필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습니다. 충분한 탐색과정을 통해 나에게 잘 맞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골라서 조금씩 접근해가시면 실패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더 만족도 높은 Job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 살아남기


✔️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트렌디하기 VS 커뮤니케이션 잘하기, 하나를 고른다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메일 쓰는 것, 회의에서 소통하는 법, 설득하고 협상하는 것, 문서 작성하는 것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진짜 실력의 원천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글쓰기는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고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아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계속 변하기 때문에 오늘의 트렌드는 또다시 내일의 트렌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 마케터라는 직무의 매력? 

제가 생각하는 마케터라는 Job의 매력은 다양한 것 같아요. 나중에 개인 비즈니스를 할 때도 브랜딩이나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고, 또 디지털 환경에 밝고 소비자의 언어를 알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확장하기에도 유리하죠. 그래서 요즘 시대 맞는 Job인 것 같아요.


임플로이언서’ ( employee + influencer) 라고 하죠. 요즘 들어 직장 현직자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마케터 사이에서도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했던 제 친한 지인분도 마케터로 일을 하다가 현재 캠핑카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어요. 직접 영상 기획하고 브랜딩하고 다 하면서요. 또 많은 마케터들이 뉴스레터나 커뮤니티 등을 만들고 있죠. 앞으로 이런 케이스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관련 글 '마케터의 브랜드 만들기'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본업에서 지금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걸 세상에 잘 선보여서 제 커리어의 시그니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회사 외적으로는 마케터의 관점으로 세상에 인사이트를 전하는 영역을 더 확장해나가고 싶어요. 셰프, 요가쌤, 디자이너 등 직업별로 다양한 분들이 개인을 브랜딩하고 있는데 마케팅도 이들 직업 못지않게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라면 일을 잘하는 것을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잘 키워내서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크지 않지만 제가 만들고 있는 여러 채널 그리고 브랜드를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마케터의 미래

저를 포함해 마케팅일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느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 그 여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여기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느끼고, 다양한 곳으로부터 인사이트를 얻는 노하우들을 전해서 다른 분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꼭 기억하면 좋을 인사이트 요약

브랜드로 차별화하는 시대,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마케터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하고, 특히 글쓰기는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케터가 되기 위해 다양한 채널들을 통한 탐색과정이 필요하다.
커리어에서 실패의 경험을 꺼내서 마주할 때 실패가 인사이트가 된다.
마케터는 개인 비즈니스를 할 때나 크리에이터로 확장하기에 유리하다.


*출처: 사람인



*함께 보면 좋을 브런치북


*커리어리에서도 매주 마케팅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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