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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는 후려쳐야 제맛이지.
나는 주로 후려쳐서 파는 쪽이지만.
작은 도시에서 빨리 팔려면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 게임기를 후려쳐서 팔았다.
일하고 애 본다고 1년 동안 켠 날이
한 달이 채 안 되고 내년에도 딱히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다.
책이나 드라마는 딱 볼 만큼 보고 끊는데
게임은 너무 몰입해서 그게 잘 안 된다.
그러니까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정신에도 오래 여운이 남아서
요즘처럼 시간이 없을 때
마음 편히 즐길 수가 없다.
남한테 폐 안 끼치고 스트레스 푸는
건전한 취미를 하나 잃었다.
일할 거 다 하고 애 볼 거 다 보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못 하고 산다니
씁쓸하지만 꼬우면 돈 많이 벌어서
일 안 하고 놀 시간 확보해야지
별수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