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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하트 Aug 22. 2023

거짓말

잃어버리기 #1

'좋아해'

새하얀 거짓말인 줄 알면서,

어린애처럼 배시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사랑해'

뭉툭한 칼로 복부를 찔린 것처럼,

둔한 통증이 내 미간을 응그린다.



'미안해'

온몸에 염산을 뒤집어쓰면,

이렇게 녹아내리는 느낌이려나.

뜨겁게 나는 무너져 내린다.

그 말은 하지 말지.



'고마워'

길바닥에 우연히 마주한

고양이의 올좌(兀坐)한 모습을 본 것처럼,

나의 심장은 고요해지며, 당신에게 대답을 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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