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잃어버리기 #12
잃어버리기로 했다.
매번 익숙해지지 않는 시간과
겹겹이 쌓아도 두꺼워지지 않는 마음이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돌고 돌아,
빛나던 당신의 눈동자와 마주했던 순간
내가 기다렸던,
달의 빛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애써서 버티고 있는 나의 무게는
가벼운 달의 그림자에
밀리어 힘없이 쓰러진다.
입술이 혼자서 웃는다.
흩어진 조각들이 모아본다.
어차피 쓸모없는 버림치이다.
대형견 사모예드(온돌이)가 바라보는 인간세상 이야기와 잃어버린 자아 찾기 놀이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