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여신 Gaia
발렌시아라고 하면
스페인의 해안의 유명한 도시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프리메라리가의 상위 팀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대향해 시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중해의 무역하기 좋은 도시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주 간혹 네덜란드의 음악인 발렌시아(Valensia)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996년.
부산에 <랩소디>라는 음악 전문 감상실이 있었다.
감상실 입구에는 1991년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을 추모하는 뜻으로 보헤미안 랩소디의 이름을 따서 '랩소디'라는 음악감상실을 만들었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영화 극장처럼 되어 있는 감상실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고 좌측 편에 DJ실이 있었다.
음악 감상실 대형 스크린으로 DJ가 숨겨진 곡이라며 야심 차게 들려줬던 음악이 있었는데.
바로 발렌시아의 'Gaia'라는 곡이다.
https://youtu.be/BC6nUoiFtvM?si=j4Jvx7imCTYGGHjD
가이아. 'Gaia' (로마 신화에서는 'Terra' ) 그리스 신화의 대지의 여신 혹은 태초의 신이다.
한국으로 치면 삼신할미, 제주도에서 말하는 설문대 할망 정도 되는 신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처럼. '하늘이 먼저냐 땅이 먼저냐.'라는 질문을 고대인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우주를 여행하는 현대의 관점으로는 당연히 하늘이 먼저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고대의 사람들은 태초의 생명과도 같은 대지가 가장 먼저 존재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지는 않았을까. 어쨌든 대지의 신에 대한 무한한 경외는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지'를 어머니라고 칭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마음.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땅에서 나고 그 품에서 자란다. 흔히 요즘 비판을 받고 있는 '여성주의'도 이것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뮤직비디오의 발렌시아의 외모를 보면 바로 혹 갈 정도 잘 생겼다. 그의 미성의 고음을 자연스럽게 내는 것은 물론 노래를 부르면서 살짝 미소를 짓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어서 누구든 설레게 한다.
그의 외모도 멋지지만 중세 또는 르네상스 시대를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 또한 상당히 특이하다.
판타지 같은 분위기와 바이올린, 트럼펫 악기등을 적재적소에 쓰고 교향곡적 요소 또한 엿보인다. 음악의 장르는 심포니락이라 알려져 있다.
(물론 잘 생기긴 했지만. 그러나 수년 후 이 뮤직비디오의 그의 빛나는 외모는 뽀샵을 통해 뽀얗게 만들어진 것을 안 순간 실망할 수도 있다. 레골라스와 울랜도 블롬의 차이 )
발렌시아는 Valensia Clarkson이라는 프레디 머큐리의 추종자라고 알려져 있는 동남아계 백인 혼혈인 네덜란드인이다.
그는 프레디머큐리처럼 몇 옥타브를 넘나드는 미성의 고음과 작곡능력, 기타와 피아노 연주 실력 등 완벽한 음악인이다. 특히 90년대 초중반, 발렌시아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당시 일본이 전 세계의 음악 창고 역할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90년대 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녔고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마치 순정만화에서 금방 나올 것 같은 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까닭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열와와 같은 성원에 입어 1999년 시완레코드에서 소량 발매 되었다.
프레디 머큐리 추종자답게 퀸의 노래 'We art the Champions' 커버곡도 인상적이다. 그는 모든 연주를 원맨 밴드로 진행하고 녹음하였다.
https://youtu.be/_GEsMSDde00?si=k1uh5Xnwc0TBPakZ
Gaia 영상에서는 편집으로 지나치게 미소년처럼 나오긴 했지만, 발렌시아가 왕자님처럼 잘생긴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의 외모가 인기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한편 그 점으로 음악이 저평가된 점도 있다.
발렌시아의 데뷔앨범은 대중적이면서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 높이 인기를 얻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40대 이후의 발렌시아, 가끔 영상에서 접하는 발렌시아의 모습은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 있어서 적응이 잘 되지는 않는다.
환경과 지구를 구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앞으로 우리를 모두 품어줄 가이아가 필요한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