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야생 거위를 길렀다. 불에 익힌 음식을 많이 주니까 거위가 뚱뚱해져서 날 수가 없었다. 그 뒤 문득 먹지 않으므로 사람이 거위가 병이 났다고 생각하고, 먹을 것을 더욱 많이 주었다. 그런데도 먹지 않았다. 열흘이 지나자 몸이 가벼워져,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옹이 이를 듣고 말하였다.
지혜롭고녀,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 이익李瀷의 관물 편觀物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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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에게는 거위의 생리가 있다. 이를 벗어나니 병통이 된다.
자연은 자신의 리듬을 잘 알아 인위로 거스리는 법이 없다. 열흘이 넘도록 굶은 거위는 스스로를 잘 지켰다.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많이 먹고서
뚱뚱해져 날지도 못하는, 그러고도 그 맛에 길들어 살을 찌우다 마침내 제 몸을 망치는
인간 거위들은 얼마나 많은가.
요즘 내 몸은 거의 3kg이나 불어나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한답시고 했지만 사실 열심히 안 했다. 이유는 열 가지라도 댈 수 있지만 핑계 없는 무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