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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Feb 01. 2016

자전거 펑크 수리와 응급 처치 방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 6

 자전거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면 펑크를 비롯한 자전거의 고장을 겪을 수 있다. 한적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므로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자라면 기본적인 자전거 수리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겁먹을 것 없다. 자전거 펑크를 수리하는 방법만 안다면 자전거 수리의 기본은 알게 되는 것이다.


자전거 펑크를 수리하기 전에 먼저 예비 튜브가 있어야 한다. 예비 튜브를 준비하는 방법은 앞의 글( https://brunch.co.kr/@skumac/96 )에서 이미 설명하였으니 먼저 예비 튜브를 준비하자.


펌프에 대한 것은 다음 글을 참조하도록 하자.

https://brunch.co.kr/@skumac/223


  자전거 여행 중 펑크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멈춘 후에 작업을 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한다. 바닥이 어지럽지 않아 밸브 뚜껑 같은 작은 부품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무 그늘이나 쉼터 같은 작업하기 쾌적한 곳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위치 선정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하다. 브레이크 간섭만 주의하면 되는  앞바퀴와는 달리 뒷바퀴는 변속 시스템과 맞물려 있어 바퀴를 빼는 것이 조금 번거롭다.  뒷바퀴만 분리 결합할 수 있으면  앞바퀴의 분리 결합도 할 수 있으니 여기서는 뒷바퀴의 튜브 교환을 설명하겠다.



자전거 펑크 수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펑크 난 바퀴를 자전거 몸체(프레임)에서 떼어내는 것이다. 바퀴를 분리하지 않고 튜브만 꺼내서 구멍 난 부분을 찾아서 펑크패치만 하는 방법도 있지만 QR레버로 된 자전거 바퀴는 탈거 해서 튜브를 교환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



1. 자전거 뒤를 살짝 들어서 앞 기어를 이너 체인링(1단)에 놓고 체인을 바깥쪽 기어(7, 8, 9단)에 놓으면 바퀴를 분리하기 좋도록 체인이 헐거워진다.  



2. MTB용 림 브레이크는 바퀴가 빠질 수 있도록 바나나관을 브레이크에서 분리해야 한다. 유압 브레이크는 이 과정이 없다.


  

도로용 자전거의 캘리퍼 브레이크는 간격 조절 레버를 풀어야 한다.



3. QR레버를 열어 반 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려서 충분히 풀어준다. 너무 풀어주다가 QR이 빠져도 상관은 없지만 QR스프링을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4. 뒷바퀴를 빼기 힘든 것은 뒷 변속기와 체인 때문이다. 뒷 변속기의 본체 부분을 살짝 누르면 공간이 생기면서 뒷바퀴가 쉽게 빠지게 된다. 이때 체인이 딸려올 수 있는데 살짝 빼내면 된다.



5. 탈거한 뒷바퀴에서 에어밸브를 찾아 밸브캡을 분리하고 남아있는 여분의 공기를 빼낸다.


  

6. 타이어를 쉽게 빼기 위해서 안마하듯이 타이어 옆면을 골고루 누르면서 중앙에 정렬시켜 준다.


7. 타이어 주걱 하나를 타이어 비드에 걸고 뒷부분을 스포크에 끼워주고 다른 타이어 주걱을 벌어진 틈에 끼워서 바퀴를 따라서 밀어내듯이 타이어를 분리합니다.


8. 타이어에서 튜브를 꺼낸다. 타이어는 교체하지 않는다면 타이어의 한 쪽 면만 분리하여 튜브만 꺼낸다. 이때 타이어는 원래 장착되어 있던 위치 그대로 두어야 한다.


9. 분리한 튜브에 펌프로 공기를 주입한 후 소리와 느낌으로 또는, 물에 넣어서 기포가 올라오는 펑크 난 부분을 찾아 표시하고 다시 튜브의 공기를 빼준다.


10. 펑크 난 부분을 사포로 살짝 갈아주면 펑크 패치의 접착력이 좋아진다. 펑크패치를 사면 함께 들어 있는 접착제를 꼼꼼히 충분히 바르고 30초 정도 기다린 후 패치를 접착한다. (나는 휴대용 접착패치를 사용했다.)


11. 이제 튜브에 패치가 붙어서 마르는 동안 타이어에서 펑크 패치를 붙인 부분을 추적하여 펑크가 발생한 원인을 찾는다. 이것 때문에 아까 8번에서 타이어의 위치를 그대로 두라고 한 것이다. 뾰족한 것이 박혀서 찔렸다면 타이어에 남은 뾰족한 물체를 제거한다. 날카로운 물체에 찔릴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조심해서 작업한다. 뱀에 물린 듯한 씹힌 자국 (스네이크 바이트)이 있다면 공기압이 부족해서 바퀴가 타이어를 씹은 경우이다.

 
Tip. 나는 항상 타이어 회사의 상표 부분을 튜브 밸브 쪽에 위치시켜 놓기 때문에 튜브의 펑크패치 위치를 추적해서 타이어의 펑크 난 부분을 찾기 쉽다. 덤으로 이렇게 하면 휠도 정렬된 느낌이라 더 이뻐 보인다.


12. 튜브 밸브를 밸브 구멍에 맞춰서 넣고 타이어 안쪽에서 꼬이지 않도록 잘 정돈해서 넣는다.

13. 타이어를 튜브를 씹지 않도록 조심해서 끼우고 다시 한 번 정돈합니다. 빡빡해서 잘 들어가지 않을 경우 타이어 주걱을 사용하면 된다.


14. 타이어에 표기된 압력을 기준으로 펌프로 공기를 약간만 주입합니다. 공기를 너무 주입하면 장착할 때 브레이크 간격 사이로 들어가지 않거나 프레임에 여유공간이 없어 장착할 때 불편할 수 있다.  



15. 타이어를 프레임에 장착할 때는 뺄 때와 반대로 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간 단수 근처에서 위쪽 풀리 쪽으로 체인을  감아올리듯이 장착하고 QR레버를 잠그면 된다. QR레버가 걸리적거린다 싶으면 QR레버를 빼고 바퀴를 넣으면 더 잘 들어간다.



16. 브레이크 패드의 라인이 정상인지 확인하고 정상이 아닐 경우 다시 QR레버만 풀고 조정한다. 브레이크 라인이 일치가 되지 않으면 변속 위치도 바뀌어있을 수 있어 변속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디스크 브레이크도 동일하다. 브레이크 패드가 로터에 닿는 소리(칼 가는 소리)가 나면 휠의 위치가 흐트러진 것이다.  


17. 바나나관을 림 브레이크에 다시 끼워준다. 도로용 자전거의 캘리퍼 브레이크도 잊지 말고 케이블 레버를 잠가준다.


18. 펌프로 공기압을 주입해서 타이어에 쓰인 적정한 공기압이 되도록 한다.


위의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자전거 펑크 수리를 할 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펑크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앞뒤 바퀴의 분리와 결합, 타이어의 교체까지 포괄하는 과정이다. 이는 자전거를 타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해외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해 비행기에 자전거를 분해해서 박스 포장하고 다시 해외에 도착해서 조립해야 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두어야 한다.



자전거 응급처치법

1. 펑크패치나 튜브 교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튜브가 망가졌다면 타이어 안에 신문지나 풀 등의 연한 물체를 빽빽하게 채워놓으면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펑크 난 타이어를 그대로 타면 타이어가 빠지거나 림(바퀴 틀)이 크게 망가질 수 있다.

 

2. 타이어가 크게 찢어졌을 때는 펑크를 수리해도 튜브가 찢어진 타이어 부분으로  빠져나와 다시 터질 수 있다. 이 때는 튜브 수리를 하면서 타이어가 찢어진 곳의 안쪽에 지폐나 두꺼운 비닐봉지 등을 대어 주면 튜브가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엄청나게 질기고 튼튼한 지폐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을 위해 평소보다 공기압을 조금 적게 넣어주어야 한다.


  

3. 체인이 끊어지면 끊어진 부분을 떼어내고 체인링크를 연결한다.


4. 스포크(바퀴살)가 부러질 경우, 부러진 스포크를 빼서 버릴 수 있으면 빼서 버리고 빠지지 않으면 덜렁거리지 않도록 옆의 스포크에 감아서 묶어준다. 바퀴 장력이 바뀌어 휠의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라이딩은 바퀴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으로 바로 가야 한다.


5. 앞뒤 브레이크 케이블이 모두 끊어지면 뒷 브레이크의 긴 케이블을 앞 브레이크에 연결하여 수리할 수 있다.


6. 뒷 변속기가 망가지거나 행어가 부러질 경우는 체인 툴로 체인을 분리하여 변속기를 떼어낸 후 짧게 결합하여 이어주면 주행이 가능하다.


7. 행어는 충격을 받으면 부러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행어가 부러지면 수리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므로 예비 행어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나는 항상 행어를 준비하고 체인이 터질 때도 체인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체인툴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 에 대해서 6회에 걸쳐 이야기하였다.

본격적인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조금 남았지만 지금부터 슬슬 준비해도 좋을 시기이다.


여행하기 적당한 자전거에     
https://brunch.co.kr/@skumac/89


여행하기 편한 옷을 입고        
https://brunch.co.kr/@skumac/90


꼭 필요한 짐과                       
https://brunch.co.kr/@skumac/95


꼭 알아두어야 할 지식을        
https://brunch.co.kr/@skumac/96


갖추었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만의 멋진 자전거 여행을 시작해보자.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다. 그러므로 세상 탐험은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사이먼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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