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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Mar 26. 2024

여행은 답을 주지 않는다.

"머리에 든 것 없이 여행만 다니면 유람 수준에서 끝난다.
유람의 특징은 결과물이 없다는 점이다."
- 조용헌

여행은 답을 주지 않는다.
올바른 질문을 갖고 있지 않다면.


[사족]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지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힐링 여행도 있고, 오감 만족을 위한 식도락 여행도 있고, 단순 쇼핑 여행도 있다. 목적에 맞는 여행이라면 그게 불법만 아니라면 모두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목적의 여행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답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


어느 순간부터인가 답을 찾으러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인도는 정답을 품고 있는 국가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힌두 문화에 영향을 받은 사실이 하나의 촉매가 된 건지 아니면 소설이나 대중문화에서 인도에 가면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말이다. 주변에도 인도를 간 사람들이 꽤 있으나 모두 답을 찾지 못했다.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나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답을 찾은 사람은 없었다. 한 명도 없었다.


재미있는 건 답을 찾으러 간 사람들에게 명확한 질문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막연히 여행지에 가면 답을 얻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질문이 있더라도 질문이 막연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적지 않고 시동을 걸었으니 도착지는 제자리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명확한 질문 없이 답을 찾는 경우도 있다. 낯선 시공간에 떨어져 낯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올바른 질문이 떠오르고 그에 따란 올바른 답변이 번개처럼 내리칠 수 있다. 대다수가 바라는 시나리오지만 극소수가 경험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명확한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실한 단 하나의 질문.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로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어야 한다. 늘 보던 것도 새롭게 바라보고 늘 가던 곳도 낯선 방식으로 가보는 곳이다. 세상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명확한 문제의식 그리고 관점의 변화. 이것이 답을 찾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가능한.



<마케팅을 잘 모르지만, 마케팅을 잘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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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Hannah Re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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