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주인 닮는다는 말이 있다.
희한하게도 순하고 착한
강아지를 키울 때에도
서로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도도하고 싸가지없는
고양이를 키우는 지금도
서로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는 어떤 사람인거지?)
나로서는 살짝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반박은 못하겠어서
어느 정도는 맞는 사실이라 느낀다.
주변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매칭을 해보게 되는데
대부분 신기하게도 이미지가
너무 닮았다.
살짝 얼굴형이 길쭉한 친구는
주둥이가 길쭉한 강아지를 키우고
통통하고 동글동글한 친구는
토실토실하고 다리가 짧은 강아지를 키우더라는...
생각해 보면 동물뿐만 아니라
연인이나 친한 친구가 닮는 경우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연인끼리 분위기가 닮는다든지
어울리는 친구들끼리 비슷한 취향이라든지
아마도 그건 우리의 무의식이
상대방 속 존재하는 나의 모습에
끌리기 때문이 아닐까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비슷한 사람끼리
비슷한 존재끼리
묶이고 어울리고
그러는 게 아닐까
내 안에는 분명
순하고 착한 강아지의 모습도 있지만
도도하고 싸가지없는모습도 있기에
나의 강아지 해피와
나의 고양이 도도와
모두 어울리게 된 것 같다.
나를 잘 모르겠을 때는
주변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발견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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