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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마틴 Jul 08. 2021

명절 때 어디부터 갈까?

와이프라 쓰고 룸메이트로 읽습니다 - ⑦


찌푸러진 미간, 팔짱을 낀 모습

룸메이트와 저는 노려보고 있었어요.


"흐음...."

"어떻게 할까?"


9월 12일부터 14일

2019년 추석 연휴입니다.


네 맞아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어디부터 갈지 고민이었어요.


"가까운 데부터 갈까?"

"자기 생각은 어때"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서로 얘기해보니

거의 대부분이 시댁부터였어요.


우선 제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시댁부터 가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중요한 건, 어딜 먼저 가든지 간에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부모님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부모님들에게

미리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시댁부터 갔던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말했었다.


"니는 결혼하면 신부가 하자는 대로 해

여자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겨"


실제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우선 저희는 이렇게 기준을 정해놨어요.


이번 추석에는 시댁 먼저 가면

다음 설날에는 친정부터 가기!


다만

현실은 이랬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광주행 KTX 선착순 예매를 시도했으나

대기자 1,363명으로 예매 실패


며칠 후, 2명이서 노트북 2대로

SRT 예매를 시도했으나 또 실패


"자기야 부천부터 갈까...?"



저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나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각자 다르거든요.


결혼 생활에서는 어떤 상황이든지

'이해와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말을 

또 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와이프라 쓰고 룸메이트로 읽습니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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