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나같이 답답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네요..."
"처음엔 안 그랬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답답한 사람들이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곳에서 계속 일을 하고는 싶은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뜨거웠던 열정과 의지가 계속 지속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마음가짐을 갖고 일을 하는 직원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들을 보며 ‘열정이 사라졌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사실 그들은 열정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저 조직 환경에 맞춰 조금씩 적응해 온 것뿐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며 조직과 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조직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직원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무엇이 직원들을 동기부여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있을까?
동기부여(motivation)에 대한 많은 정의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개인이 특정한 행동이나 목표를 향해 노력하도록 유도하고 지속시키는 심리적 과정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쉽게 표현하면,
⊙ 사람이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드는 것
⊙ 일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
⊙ 마음이 움직이도록 돕는 것
⊙ 스스로 열심히 하고 싶어 지게 만드는 것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그 일을 하고 싶어 지도록 만드는 과정이 바로 동기부여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은 언제 스스로 그 일을 하고 싶어 지는가?
이전 직장에서 보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한 분이 이야기를 꺼내셨다.
"직원들은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 공정하게 따라오면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내가 일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분명히 예측할 수 있어야 직원들은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내가 일한 부분에 대한 인정과 성취, 그것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조금 더 우리의 일하는 현장으로 한걸음 다가가 보도록 하자.
당신은 언제 스스로 일하고 싶어 지는가?
당신이 일할 이유를 만들어 주고, 당신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
매일 같이 번복되는 상사의 의사결정 안에서 당신은 계속 제자리에서
수십 장 되는 보고서만 작성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두가 지지하는 당신의 생각을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환경에 의해
시도도 해 볼 수도 없는 답답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아무런 도움이 없고
혼자서 모든 것을 뚫고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하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조직의 지지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떨까? 그 시간을 통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취감을 느끼며, 진정으로 내가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의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조직이 할 수 있는 동기부여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바로 직원들이 스스로 "내가 가치 있고,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보다 강력한 방법은 없을 것이다. 내가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 결국 “내가 특정한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믿음”을 자기 유효성(self efficacy)이라고 이야기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도 충분히 잘할 수 있어!"
"이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라고 느끼는 개인의 자신감이자 확신이다.
조직은 높은 물질적 보상을 강조하기 앞서, 직원들이 높은 자기 유효성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먼저이다.
자기 유효성이 높으면 더 큰 목표에 도전하려고 한다. 어려움을 만나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실패를 겪어도 금방 다시 도전하는 힘을 얻게 된다. 결국 일의 몰입도와 성과가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면 자기 유효성이 낮으면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게 된다. 스스로 새로운 일이나 도전을 피하게 되며. 결국 자신감을 잃고 수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직원들의 답답함을 이야기하기 전 조직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기 유효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가?"
자기 유효성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 조직 안에 있는 직원들에게 물질적 보상을 크게 준다 한들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자기 유효성을 느낄 수 없는 환경에서 단지 금전적 보상만 높인다면, 직원들은 결국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되는구나"라고 느끼게 될 뿐이다.
당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다.
모두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조직 안에서 실현하며 일하고 싶은 멋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멍청한 직원은 없다.
직원이 무능하고 답답해지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놓인 환경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