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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Aug 13. 2024

day11. 복싱 종아리 근육을 갖고 싶다

미친 몸무게라 복싱 시작합니다:1

복싱 일지: 24.08.12. 월


잔근육이 드러나는 멋진 종아리 근육이 갖고 싶어졌다. 말랑하기만 한 종아리 말고, 알통이 툭 튀어나와 있는 종아리도 말고. 발목부터 무릎 아래 종아리에 아주 멋들어지게 자리 잡은 건강한 종아리 근육을 갖고 싶어졌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근육이 이완 수축되면서 다리 쪽에 있는 피를 심장으로 올린다. 그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어 건강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체 근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건강한 종아리 근육은 이제는 필수인 것이다. 또한 복싱을 잘하기 위해서도 하체 근육이 반드시 필요한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멋진 종아리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천지다.


일단 꿈부터 꾸자~~!!  사진: 픽사베이


지금 내 종아리는 발목은 얇고 종아리 알은 두꺼운데 말랑거린다. 이거 참 이상한 종아리다.
이러니 맨날 복싱을 할 때 흔들린다. 물론 흔들리는 이유는 종아리 하나가 아니지만 다른 이유는 잠시 접어두려고 한다. 너무 상처를 받으니깐.
어쨌든 갖고 싶은 종아리가 생겼으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봐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종아리 운동이란 이빨 닦을 때 종아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뿐이다. 사실 이 운동도 날씨가 너무 더워 잘 안 하고 있다. 더운 화장실에서 오래 있기란 쉽지 않으니깐. 아무튼 종아리 올리는 운동. 이것만으로 내가 원하는 짠한 그림이 안 나온다. 누군가는 그림의 떡이라고 하겠지만 상관없다. 나는 항상 꿈을 꾸니깐. 



그래도 다행이다. 복싱을 시작하면서 10분 정도 줄넘기를 계속하고 있다. 줄넘기는 종아리를 단련하는데 최고다. 혹시라도 체육관이 너무너무 가기 싫더라도 줄넘기 때문이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종아리 근육.. 종아리 근육.. 종아리 근육. 내 멋진 종아리 근육을 만들어야 해. 뭐 이런 생각을 하면 분명히 갈 수 있을 거다. 사실 요즘 줄넘기 하는 맛을 알아버렸다. 처음 일주일은 줄넘기 10개를 한 번에 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줄넘기라 종아리에 근육통이 심했다. 그런데 지금은 훗! 좀 한다. 무려 연속으로 10개에서 20개를 할 수 있다. 두 발로 점프를 하는 게 아니라 오른발 두 번 왼발 두 번 번갈아 하다가.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이제는 한 번씩 번갈아서 하기도 한다. 정말 실력이 늘긴 늘었다. 이제는 줄넘기도 조금 늘었으니. 몸이 가벼워질 날이 곧 오겠지? 아마도. 종아리 근육을 위해 내일도 운동하러 나가야겠다. 오늘 일지 끝.


줄넘기 ~~~!!!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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