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때가 있다는 진리
-뒤늦은 선택은 고생으로 갚아야지
"시작이 반이다, 지금의 시작이 가장 이른 출발이다."라는 명언을 모르진 않으나 그 시작의 '때'라는 게 참 알기 어렵다.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매진하여 성공한 이들의 일화는 나와는 먼 세상의 신화 같았다. 돌이켜 보면 그 때가 시작했어야 하는 시기였구나 싶다가도 그 때에도 난 나름 열심히 살기는 했었으나 시대를 읽는 안목이나 지혜 따위가 없었던 것이다. 아니면 새로 시작할 용기가 없었거나, 현재 별거 아니더라도 움켜쥐고 있는 것을 펼치고 새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난 판단력도 결단력도 부족한 그저그런 사회인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기회가 기회인지 모르고 세월을 지나보니 놓쳐버린 기회들이 만들어 줄 수도 있었던 어쩌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또다른 미래가 아쉬운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내가 더 나은 선택의 결과일 수도 있고 지난 것에 대한 어리석은 집착이요 미련일 수도 있으나 복잡한 사념을 불러일으킨다.
가끔 지인들이 묻는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과거 어떤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난 망설이지 않고 즉답한다. 다시 가고 싶은 시절은 없다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이런 오만한 답변은 지금까지 오롯이 나의 선택으로 살아온 내 삶의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다. 아니 어쩌면 다시 그 수많은 선택지를 들고 고민하고 계산하고 견뎌내온 시간들을 또 겪고싶지 않은 것이리라. 아니 가장 솔직한 답변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만약'을 상상하면서 헛된 에너지 낭비를 하기 싫은 것이다. 지나간 것은 그저 흘려 보내야 함을 알기에.
그러나 역시 어떤 일을 할 적당한 때가 있다는 말은 옳다. 때를 놓치면 후회한다는 어른들의 말도 어느 정도는 . 물론 늦어도 상관 없고 사람마다 그 때는 달리 올 수 있음을 안다. 굳이 모든 이가 정해진 시기에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시기를 놓친 새로은 시작은 그만큼 더 고생을 하게 되는 것 또한 진리이더라. 뒤늦은 선택은 고생을 동반하여 힘이 더 들더라. 시기를 놓친 학업을 뒤늦게 따라가 본 이, 적령기를 놓치고 인생 반려자를 찾으려 해 본 이, 기막힌 아이템을 생각하고도 망설이다 뒤늦게 시작하려니 이미 선점돼 별 이익없는 꺼리 들고 고민하는 이. 이들에게 아무것도하지 않음보다는 자각한 그 시점이 가장 빠르니 용기 내 보라고 조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 때 했더라면 더 나은 미래와 영광이 주어지지 않았을까. 지금의 고생은 어찌보면 망설인 시간에 대한 혹독한 대가일 것이다. 또 다른 선택의 길을 돌아오면서 보낸 시간들이 주었던 즐거움의 대가일 것이다.
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과 시기가 어찌 하나만 있을까. 지름길을 찾아 빨리 오르는 것만이 최상은 아니다. 결과만을 두고 보면 지름길로 왔든 에움길로 돌아왔든 정상에서 그들은 만난다. 만난 그들이 오르는 과정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달았는지는 다 다르다. 오로지 정상만 보고 매진한 이는 남보다 빠른 도착에 성취감을 느끼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돌아돌아 오른 이라도 그 과정에서 남다른 희열과 행복을 만끽할 수도 있다. 단 늦은 출발을 한 이와 에둘러 온 이는 더한 고생을 했으리라. 등산의 적정 계절을 놓쳤다면 환경의 악영향에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을 것이며, 이른 아침 출발을 놓친 이는 오르다 맞은 어둠 속에서 혼쭐이 났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가 산 정상에 선다 하더라도 각양각색의 경험치를 안고 만나리라. 시련으로 더 강해질 수 있으며 겸허히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함도 안다. 그러나 시련은 우리를 깎아내리고 아프게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니 시기를 놓쳐 고생으로 갚는 일은 덜하면 더 좋지 않을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출발이란 없으니 때라 판단하면 망설이지 말고 출발하자. 눈과 귀를 열고 세상살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이 두팔 벌여 맞이하리니 신발끈 매고 출발하자.
산을 움직이려는 자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
-공자
시작하라!
그 자체가 천재성이고
힘이며, 마력이다.
-괴테
행동하는 사람 2%가
행동하지 않는 98%를 지배한다.
-지그 지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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