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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탐방

정보의 보고, 맘카페

by 햇살샘 Nov 09. 2020

난임이 되고 난 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정보가 없기에 소통의 장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맘카페이다. 아직 '맘'은 아니지만 '예비 맘'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맘카페에는 그런 여성까지 다 아우르는 온라인 공간이다. 여러 글을 읽다보니,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고, 동일하게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는 전우(?)들이 보였다.


각자의 성공 케이스들을 읽어보면, 각자의 경우가 다 다르기에 어떤 것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례들을 볼 수 있어 난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이해가 된다. 영양제는 무엇이 좋은지에서 부터, 유명한 병원, 유명한 원장님에 대한 정보도 많다.


'누구 원장님께 1차에 바로 성공했어요.'

'영양제 XX를 먹으니, 난자 질이 좋아져 임신했어요.' 


등등... 맘카페를 탐방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 버린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맘카페 회원분들께 조언을 구한다. 질문글에 답글이 달리면 뭔가 SNS의 '좋아요'를 받을 때의 쾌감이 팍 올라온다. 도파민 분출! 글을 살펴보면 여러 의견이 있다. 막 명쾌한 것은 아니지만, 같이 고민해 주신다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된다. 카페의 글들을 읽어 보면 '정보'를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공감'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맘카페에는 난임 뿐만 아니라 임신, 아이 키우는 과정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방만한 글들이 저장되어 있다. '난 언제 '난임'을 졸업하고 저기 위에 있는 카테고리에 글을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언젠가는 또 다른 높은 산을 넘기 위해,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엄마'들의 모습을 살피고, 같이 위로받으며 그 길을 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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