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곱살 적엔 말이야-
일곱살이 말했다.
"형아 나 이제 유치원에서 짧은 숲 가는 날도 점심 먹고 온대."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아홉살이 대답했다.
"와 너넨 좋아졌네. 라떼는 말이야, 긴 숲 가야 겨우 점심 먹고 오고 그랬어."
고작 두 살 차이의 대화에서도 불쑥 '라떼'가 튀어나온다.
그런 걸 보면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연장자는 연소자를 보면 라떼를 시전하고 싶어지는 모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리고 텁텁하게 입 안에 감도는 라떼의 뒷맛.
원하지도 않는 이에게 함부로 들이밀지 말지어다.
애나 어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