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 너머를 넘어서는 일
요즘 따라
자꾸 백조가 떠오른다.
물 위로는 고요하고 우아한 그 모습.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멈추지 않고 치열하게
발길질을 하고 있는 그 모습.
그 모습이,
지금의 나 같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늘 무던하고 조용한 척하며 살지만
사실 마음은 늘 아우성이다.
생각이 많고,
불안이 있고,
어떻게든 가라앉지 않으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백조 같은 우아함을 보여주고 싶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나 힘들어”라는 말이
수면 밑에서 조용히 울린다.
그럼에도 나는 바란다.
크게 떠들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작은 목소리로 세상에 닿을 수 있기를.
겉모습보다
깊이에서 울리는 진짜 목소리로
세상을 호령할 수 있기를.
나는 그런
힘센 백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