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상담소 [Ep.19] 곰팡이
오늘은 곰팡이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곰팡이에 관한 사연이 들어와서 한번 다뤄볼까 해요. 세균은 주변의 영양물질을 섭취하며 생존하고,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해서 살아가죠. 곰팡이는 영양물질을 섭취할 수 있는 입(?)도 없고, 숙주에 기생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죽지 않고 계속 번식하며 살아갈까요?
곰팡이의 비밀스러운 생존 전략은 바로 '포자'에 있답니다. 곰팡이는 많은 수의 포자를 퍼뜨리며 번식하는데요. 일단 포자를 설명하기 전에 곰팡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볼까 해요. 곰팡이는 아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미생물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곰팡이는 미생물의 종류 중 '진균'에 속하는 미생물이에요. 진균은 세균과 이름이 비슷하죠? 하지만 세균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진답니다. 진균은 곰팡이, 효모, 버섯 등으로 구성된 미생물군을 의미해요. 헷갈리시면 '진균은 세균과 다르다.' '진균=곰팡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네요!
진균의 대표적인 예인 곰팡이는 균사로 이루어져 있고, 균사는 곰팡이에서 발견되는 길고 기다란 사상성 구조예요. 곰팡이는 주로 포자를 이용해 번식한다고 언급했었죠. 포자는 공기 중에서 날아다니다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그곳에 안착해 균사를 뻗어요. 그렇게 새로운 곰팡이가 탄생하는 거랍니다. 곰팡이는 보통 20~30℃의 온도와 60~80% 습도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장마철에 곰팡이가 많이 생기고, 몸 안에서는 발가락,사타구니, 피부에 난 상처 등에서 곰팡이가 많이 생겨요. 이러한 포자는 알레르기,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무좀 같은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요. 포자는 우리 건강에는 안 좋지만, 곰팡이에게는 필수적인 번식 전략이랍니다.
포자는 무성포자와 유성포자로 나뉘는데요.
무성포자는 감수분열의 과정 없이 체세포분열만으로 만들어지는 포자를 의미해요. 성세포의 결합이나 핵융합 없이 분열에 의해서만 생긴답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많이 배웠던 무성 생식과도 비슷하죠? 무성포자는 [출아 → 분열 → 포자형성]의 방법으로 만들어져요. 모체 곰팡이에서 떨어져 나온 포자가
곰팡이가 원하는 온도와 습도가 조성되면 바로 발아하여 새 개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세대 주기가 꽤 짧은 편이며 구조가 단순하답니다.
유성포자는 서로 다른 성을 가진 배우자형 혹은 서로 다른 핵형의 융합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포자를 의미하는데요. 페로몬 분비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배우자형과 접합을 하게 돼요. 일반적으로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일 때는, 즉 곰팡이가 원하는 온도와 습도가 만들어졌을 때는 무성생식에 의해 번식하지만, 환경조건이 생육에 맞지 않으면 유성생식을 통해 유성포자를 만들어요. 유성생식은 주변 환경이 변해도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포자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의 번식에 아주 유리한 역할을 해요. 곰팡이의 비밀스러운 생존 전략은 '포자'였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오늘의 사연 마칠게요.
오늘도 미미하고 소소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