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사량 11화
이선정作 가을의 시간 oil on canvas
일 년 만에 다시 듣는
향긋한 계절의 내음
작은 섬은 자연의 섭리도
비껴갈 줄 알았더니
자연은 경이롭구나
많은 시인이 노래하였던
청자빛 하늘은
사량도 산자락을 어김없이 덮고
파아란 산수를 만든다
서리 맞지 않아
아직은 싱싱한 수목이
다가올 단풍을 예감케 하는
이 가을
선창에서 고개 숙여 보면
깊이를 알 수 없어
한 여름내 비밀을 간직하였던 그 바다
파란 속내 드러내며
어리디어린 영혼의
놀이터 되네
잔잔한 손짓에 이만치 다가오는
만선의 기쁨으로 너울거리는
작은 통통배
주름진 어부의 뱃노래로 가득한
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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