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니보이 Feb 07. 2024

주름진 어부의 뱃노래로
가득한 가을

다시 만난 사량 11화

이선정作 가을의 시간 oil on canvas


일 년 만에 다시 듣는

향긋한 계절의 내음     


작은 섬은 자연의 섭리도

비껴갈 줄 알았더니

자연은 경이롭구나     


많은 시인이 노래하였던

청자빛 하늘은

사량도 산자락을 어김없이 덮고

파아란 산수를 만든다     


서리 맞지 않아

아직은 싱싱한 수목이

다가올 단풍을 예감케 하는

이 가을     


선창에서 고개 숙여 보면

깊이를 알 수 없어

한 여름내 비밀을 간직하였던 그 바다 

파란 속내 드러내며 

어리디어린 영혼의 

놀이터 되네     


잔잔한 손짓에 이만치 다가오는 

만선의 기쁨으로 너울거리는 

작은 통통배 


주름진 어부의 뱃노래로 가득한

이 가을


이전 11화 젊음아, 너 이제 다시 서려무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