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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Jul 22. 2021

일하기 싫은 날

옷 수선 장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오전 재택근무 후

오래간만에 오후의 햇살을 보며 출근하는 날입니다.


오후에 회사 전 직원 앞에서 발표도 있었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니 놀러 가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매우 출근하기 싫은 날었습니다.


출근 전 잠깐 여유가 생겨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아기 상어 점퍼의 지퍼를 고치러

집 근처 옷 수선집에 들렀습니다.


 수선 할아버지가 보시더니..


할아버지 : 이거 지퍼 갈으려면 만원이야~

나 : 이 옷이 2만 원도 안 할 텐데.. 만원 주고 고치자니 고민되네요

할아버지 : 기다려봐~ 내가 동네 아줌마들한테

뭐든 다 고쳐준다고 장담해놨는데 이거 못 고치면 내 자존심이 상하지~

(하면서 뚝딱뚝딱...)

 결국 고치셨다.

나 : 와~ 감사합니다!! 얼마 드리면 돼요?

할아버지 : 그냥 가지고 가~~ 고쳤으면 됐어.(쿨 내 진동)


감사한 마음에 간식거리와 음료를 사서 드리고 왔습니다.


 사실 할아버지께 고쳐진 아기 상어 옷보다 더 감사했던 건

옷 수선을 최소 몇십 년을 하셨을 할아버지가 하고 있는 일에 대 '자존심'이라 표현하신 '자부심'.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최근 많은 업무에 치여 일을 그냥 일로서만 대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발표와 많은 업무들을 나름 성공적으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앉은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광경을 볼 수가 없다.



재택근무라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 새로움을 볼 수 있었던 날.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일상의 배움

#데일리에피소드

#출근하기싫은날 #일하기싫을때

#앉은자리를바꾸지않으면새로운풍경을볼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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