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속 수영일지 1년. 한 달이 두 달이 지나도

여전히

by LOT

반복은

점점점으로 이어져

선이 되어야 하는데


징검다리를

건너뛰다 못해

뚝뚝 끊겨


이번달도 이렇게

발버둥만 치다

물에

점하나 가 된다.




수영은 신기한 운동이다. 어느 날은 실력이 늘어난 듯 쭉쭉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도, 뒤에서 잡아끄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영법은 네 가지밖에 없지만, 할수록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방법은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물에 저항이 생겨버린다. 네모난 물 상자에 녹지 못하고 분리된 느낌이다. "물을 잡아요!"라고 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물이 잡히는 건가 싶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다른 사람이 수영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만, 정작 나 자신을 볼 수 없으니 막연하다. 마음이 무거운 날은 몸도 함께 무겁다. 수영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때로는 마음과 몸의 상태를 직면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점 하나가 되어 물속에 서있기보다, 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느리지만 천천히 엮어나가며 잡기를 바란다.



A dot _ Liao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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