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짜릿짜릿
앞차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앞차가 포르셰였었다는...)
그렇게 첫 대면을 하는 구불구불 Hwy 1번을 타고 Big Sur를 거슬러 내려오며,
어둑해진 해안길을 마침내 벗어나 MoroBay에 다가올 즈음에,
같이 타고 있던 집사람과 2살 지난 딸아이 그리고 처음 미국을 방문하신 장인장모가 안도의 숨을 애써 삭이는 게 엿보였고...
해안을 따라 출렁이는 절벽 사이 절경에 대한 설명을 더 이상 추가하고 싶지 않은,
Big Sur해안길의 첫 추억은 어질어질하다.
세월이 지나 다시 찾은 Big Sur는,
초입에서 만난 Point Lobos의 소박한 들꽃들과 오솔길로,
손에 땀났던 첫 대면의 부담감을 충분히 덜어주었고.
Photo zone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게하는 Bixby Bridge는 BigSur의 관문으로서의 맵시를 뽐내고 있다.
기왕의 나들이라 Hyatt(Carmel Highland)에서,
따끈한 brunch와 그 시절 대책없이 달려든 짜릿했던 여정들을 나누며,
서늘한 바다안개에 몸을 기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