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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Mar 31. 2021

#6. 분갈이 폭주기관차? 식물 팡인들의 모임

다양한 식물 러버들이 있는 곳, 식물트위터 입문

분갈이 폭주기관차, 식물팡인들의 모임 식물트위터 입문

식물트위터를 기웃거리다 충격적인 닉네임을 발견했다. '분갈이 폭주 기관차'

헐… 트위터하는 사람들은 식물을 키워도 적당히를 모르는 것일까? 분갈이란 무엇이관대 폭주 기관차가 되게 하는 것일까? 약간의 두려움,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광활한 '식물 트위터'의 세계



식물 나눔으로 시작된 식물 트위터 인연, 나도 분갈이 폭주기관차가 될까?


트위터를 하다 보면 식물 관련된 이야기만 올리는 식물 트위터 계정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우연히 내 타임라인에 나비란을 나눔한다는 분이 있어서 신청했다. 우편 봉투 속에 고이 담겨온 작은 나비란 자구를 받고, 어떻게 키워야할 줄 몰라서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트위터를 통해 나눔 받았던 나비란


나비란을 소중하게 나눔받아서, 이케아 컵에 물꽂이를 해두고, 식물 트위터 계정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식물 트위터 계정은 식물에 관련된 글과 이미지만 올리는 계정으로 일반 트위터 타임라인에 비해 훨씬 평화롭고 온화해보였다. 식물트위터를 살펴보는데 '분갈이 폭주기관차'라는 닉네임이 눈에 들어왔다.


분갈이를 폭주기관차처럼 한다는 말인가? 왜지?? 각자 방에서, 거실에서, 작업실에서, 베란다에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식물들을 키우고 복작복작 이야기하는 공간이 어쩐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나도 식물트위터 계정을 하나 파게 되었다.


이름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바질을 키워서 바질페스토를 하고 싶어했던 것이 생각나. 바질페스토로 이름붙였다. 그리고 하나씩 식물 키우는 것에 대한 궁금증 등을 물어보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키우고 있던 로즈마리나 스투키 사진을 올리다가, 테라스에 키우는 모종과 구청에서 분양해준 상자 텃밭에 상추를 키우는 이야기도 올리기 시작했다.

전 주인이 두고간 화분에 키우던 바질들
제멋대로 키우던 식물들. 대충 이것저것 씨앗 심고 자라는대로 키웠다.


상자텃밭에 처음 키운 상추, 치커리가 혼돈의 카오스로 자라는 모습


고추를 처음 키울 때 소소하게 트위터로 공유했다.


조촐한 식물 트위터 모임, 함께 식물원도 갔다


혼자 상추와 치커리를 키우고, 바질도 키우면서 모르는 걸 물어보기도 했던 식물 트위터 타임라인, 각자 키우는 식물이야기로 수다 떨다가 같이 식물원도 가고, 식물이나 농약 나눔을 하기도 했다.


커다랗고 예쁜 방에 정돈된 선반에 싱그러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처럼 작은 원룸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가 처음으로 창궐하던 작년,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나는 처음으로 식물을 키우면 생기는 벌레들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농약 정보도 얻어서 농약도 희석해서 뿌려보기도 했다. 식물과 함께 느끼는 희노애락, 그리고 계절의 변화, 자연의 신비를 식물 트위터 친구들에게 배웠다





(예고) 7. 3평 남짓의 작은 원룸 공용 테라스에 키워낸 나의 작은 텃밭

내가 살고 있는 건물 4층에는 4가구가 같이 쓰는 공용 테라스가 있다.

그 테라스에 전에 살던 집주인이 놓고 간 큰 화분들이 버려져 있었다. 잡초와 나무 가지 쓰레기가 무성한 화분들에서 오래된 흙을 퍼내고, 시든 나무 가지를 치우고, 새 흙은 사다가 담고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꿈꾸던 나만의 작은 텃밭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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