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흔히 만나는
포도의 한적함
명절이 되면 자랑이 된다
집을 떠난 자녀들이 웃으면서 찾는 길
평소엔 차량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잘 포장된 2차선 도로는
경운기들이 나무늘보처럼 다니고
가끔씩 시골을 찾는 농부의 자녀들이
음미하면서 기억하면서
부모님보다 훨씬 익숙한 걸음 걷는 곳
오늘 그 길을 달리면서
옛 비가 오면 질척이며 자동차 바퀴를 잡던
흙길을 생각한다, 아마 그 흙길은
조금이라도 잡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었을 터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