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추억 소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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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좋아하는 꽃이다. 청사초롱처럼 생겼다고 해서 초롱꽃이라 부른다. 종 모양으로 보기도 한다. 초롱꽃 과에 속하는 섬초롱꽃도 있고 금강초롱꽃도 있다. 같이 초롱꽃으로 불린다. 초롱꽃은 큰아이와 관련이 있다. 어릴 적부터 눈망울이 또릿또릿 하고 맑아서 초롱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별명이 되고 아직도 초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연히 이 초롱꽃도 동명이라 우리가 좋아하는 이름이 되었다. 아이도 싫어하지 않아서 그냥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 꽃에는, 이 말에는 지난 수십 년의 아이 사랑이 들어 있다. 이 꽃을 보고 있는 지금 사랑스러움, 고마움, 귀여움, 자랑스러움, 애잔함, 아픔, 즐거움 등의 정서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이 꽃과 함께하는 시간들은 늘 감사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저세였다. 마음을 다해 삶을 살았고 아이가 잘 성장해 주었다. 이 꽃이 가지는 의미도 감사와 성실의 의미다. 정말 가까이 두고 싶은 꽃이다.

이 꽃은 어느 정원에서 만났다. 그 정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사진을 찍던 시간의 모든 삶이 떠오른다. 행복함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던 듯하다. 지금도 이 사진 한 장이 아이와 우리를 연결해 주는 도구가 되고 있고, 고마운 다리가 되고 있다. 초롱은 말 그대로 우리의 삶을 빛나게 만들어 준다.


어느 날 문득 우리에게로 와

웃음이 되고 빛남이 되었던 너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희미할 지라도

우리에게 빛이 되고 밝음이 되었던 너

오늘도 기억의 장에서나 현실에서나

삶의 길을 열어 보이는 초롱꽃

초롱꽃에서 너의 눈망울을 떠올린다

고운 마음을 가슴에 담는다

-초롱꽃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꽃을 통해서 더욱 진해 진다. 오늘도 이 꽃을 보면서 함께 나누며 걸었던 많은 시간들을 기억에 담는다. 그곳에는 기쁨, 즐거움, 행복, 노래, 맑음, 빛남, 성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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