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가을의 흔적을 밟던 때가
추억은,
지난겨울 추위에 사라진 줄 알았는데
아직 남아있었네
봄보다 먼저 찾아와 내 맘을 들쑤시네
내 살엔 아직껏 가을의 피가 흐르고 있었네
봄을 건너 띄어 가을로 가고 싶네
두고 온 것이 있다네
놓고 온 것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
무엇인지 모르겠어
서럽게 울기만 하네
삼월에 가을을 기다리니 더 서럽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