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e Park Sep 19. 2023

27일

해방

불안은 내게 말했다.

“네가 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해. 나를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아.

밀어내고 없애도 노력하지 않아도 나는 다시 나타날 거야. “


“나는 너를 밀어내고 없애려고 하는 것조차 몰랐어. ”

나는 불안이 모호하고 낯설었기에 불안과 대면하기 몹시 불편했다.

불안은 말했다.

“나를 외면하고 가둘수록 나는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날 거야.

나를 가두는 것보단 받아들이는 게 나을 거야. “


마음의 문을 닫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나는 꾹 참았다.

그리고 불안이 담긴 씨앗을 힘차게 불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불안이 내일 또 찾아오겠지만, 오늘만큼은 불안을 가두지 않기로 다짐한다.












빵!



불안을 인정한다.


이전 26화 26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