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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쌤 Apr 30. 2023

물 끓이기 왓칭 하세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상담소> 16

이 글은 '캘리심리상담연구소'에서 2년간 운영하던 감정일기방의 사연입니다. 회원의 감정일기와 상담전문가의 감정일기 피드백을 순차적으로 다듬어서 내놓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사연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영님의 일곱 번째 감정일기입니다.




유영님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죠? 정말 하나하나 알아차리시고 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시네요.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유영님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겉으로 봐서는 아무 문제없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시잖아요. 그런데 낱낱이 자신을 뜯어보고 비틀어보고 짜서 보니 문제처럼 보이는 거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예요. 어렸을 때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조심성이 없고 실수를 잘하는 편이어요. 그래도 때로는 그런 행동들이 자극이 되어 삶을 업그레이드시켜 주더라고요.


이번 감정일기에 급한 성격에 대해서 나누고 싶었군요. 일기를 쓸 당시 손을 데어 응급처치까지 받고도 자신의 책임량을 다 하려고 글을 쓰시는 모습이 보여요. 이때 “지금 손을 데어 글을 쓸 수 없으니까 이번주 감정일기 쉴게요”라고 해도 될 텐데 끝까지 해 내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시 정리를 해 보면, 물을 올려놓고 진득하니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알아차리셨네요. 단지 물뿐만 아니라 보온 물주머니에 물을 넣은 모습도 리얼하게 표현을 해 주시니 느낌이 확 오네요. 얼마나 급한 성격인지요. 또 프린트 출력기 앞에 손을 갖다 대면서 ‘빨리빨리 나오라 오버!’라면서 손까지 갖다 대다가 또 살점과의 싸움도 벌어지고 우찌 이런 일이 반복되었는지요.





김상운저자의 왓칭책을 보면 사례가 있어요.

p61: 저자님이 둘째 아이 계란 반숙을 해 주려고 물을 보글보글 끓이려고 하는데,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더디 끓더라는 거지요. 거꾸로 냄비를 지켜보지 않고, 신문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서 물이 끓어오르더랍니다. 여기서 과학자들의 정밀한 실험 증거를 찾았다고 하네요. 냄비에 물이 빨리 끓기를 조바심치며 지켜보고 있으면 실제로 더디 끊는다고 것이고, 지켜보지 않고 있으면 냄비에 물은 빨리 끓는다고 합니다.


냄비를 지켜볼 때 “물이 왜 이렇게 안 끓지?” 하고 쳐다보기 때문에 더 안 끓는다는 겁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가 아니라, 끓지 않는 냄비의 이미지를 그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유영님이 물주머니의 물 끓이기와 프린트 출력기에 출력하기를 하면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을까요? “왜 빨리 안 끓어?” “인쇄물이 왜 이렇게 느리지?”라고 생각하셨을까요?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있었더라면 더 빨리 원하는 대로 되었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조급함을 완전히 빼 버리고, 원하는 바를 이미지로 그리라는 것인데 좀 어렵긴 하죠. 자동으로 올라오는 의도를 어떻게 내려놓기를 할까입니다. 제 생각에 진심으로, 가짜가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 집중하여 선명한 이미지를 그린다면 원하는 현실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푸는 솔루션>

체크해 보기

1. 유영님의 어린 시절 급하지 않아서 손해 본 적이 있는지요? 혹은 급하게 선택해서 낭패를 봤던 적이 있는지요?
2. 어렸을 때 아무도 모르는 스트레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무의식에 저장한 것이 있는가요? 그것이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인지 살펴보세요.
3. 가족 중 누가 급한 성격으로 집안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있을까요? 함께 살다 보니 은연중에 따라 배우게 되거든요.

이런 질문을 해 보면서 자신이 왜 그리 급하게 서두르는지를 알게 되지요.


이번 일기에 의미 창출을 하자면, 이런 일 저런 일 자주 겪으면서 보건선생님과 친해졌다는 것과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거네요. 저도 상담을 의뢰하러 자주 오시는 분과 사생활까지 나누게 되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버릴 게 없다는 거지요. 그 행동 뒤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유영님이 술을 왜 좋아하는 몰랐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니 잠을 잘 자기 위한 거라고 하니 또 이해가 됩니다. 뭐든지 빨리…




궁금증 tip

1. 왓칭이란?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2. 명상할 때도 왓칭을 하지요.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닙니다.'라고요.
3. 왓칭은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고 합니다. 
   마음도, 몸도, 지능도, 물질도
4. 왜 바라보는 대로 이루어질까요? 비밀이 있네요. 
   몸을 쪼개고, 밥을 쪼개고, 생각을 쪼개고, 물질을 쪼개고... 
   뭐든지 다 쪼개다 보면 미립자로 구성이 된답니다.
   미립자는 고체 알갱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답니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 존재하다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사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우리도 왓칭해 봅시다. 

캘리 어록: 유영선생님이 원하는 것, 빨리빨리도 왓칭해 보세요.
빨리빨리 가 무엇을 말하는지요?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거네요. 
알아차리시면 그 행동이 줄어듭니다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3화, 14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1화, 12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9화, 10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7화, 8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5화, 6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3화, 4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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