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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풍 Sep 05. 2022

어묵탕- 쓸쓸한 날은 뜨끈하게 칼칼하게

육수에 청양고추 어묵 선택이 다야

어묵탕


어묵탕은 육수에 국간장만 있으면 돼.


먼저 육수를 끓이고

마지막에 청양고추 3개 정도를 넣어

간은 가쓰오부시 간장, 진간장, 어간장, 참치액, 파는 어묵 수프 등 다 넣어봐도 국간장이 제일 맛있어.

국간장이 제일 집에서 만든 맛있는 맛이 나거든.


길거리 어묵을 사 먹으면 늘 맛있는데 집에서 하면 그 맛이 안나고 맛이 없더라.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해 먹으며 살았는데

어느 날 딱 맛있는 맛을 찾게 되었어.

그게 어묵의 선택.

한살림에서 나오는 어묵.

한살림 매장이 없을 땐, 삼진 어묵.

마트서 아무 어묵이나 사거나 맛있게 생긴 어묵, 비싼 어묵 사봐도 맛이 없었는데

딱 이 두 가지 어묵을 사면 꼭 성공해.

너희들이 어묵탕을 해도 어묵 볶음을 해도 다 잘 먹어.

가끔씩 시장에서 갓 튀기고 있는 얇은 어묵도 맛있어. 그럼 여러 봉 사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녹여서 젓가락에 끼워서 탕을 끓여 먹기도 하고.


어묵 선택이 제일 중요해-항상 성공하는 한살림 어묵. 없다면 삼진어묵, 시장에서 갓 튀긴 어묵
육수 끓여두기
어묵탕엔 무와 고추는 필수로 넣는 게 좋아

참 간단해.

육수를 끓일 것.

포인트는 청양고추를 꼭 육수에 넣어야 칼칼해서 맛있다는 거.

국간장으로 간을 할 것.

어묵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한살림 어묵. 삼진어묵, 혹은 시장에서 갓 튀긴 얇은 어묵): 더 있겠지만 엄마가 사 본 것이 이것뿐이라 니들은 더 잘 찾아보렴.


집에 있는 대로 해도 좋아(고기국물에 야채 더하거나, 멸치랑 황태에 다시마만 넣거나)-청양고추는 나중에 추가하고

길거리 어묵이 하도 맛있길래 유심히 보니 게가 들어있더라고.

그래서 게가 집에 있을 때 한번 넣어봤더니 국물이 참 맛있더라.

달고 구수하다고 할까?

어디서든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따라 해 보면 맛있는 비법을 스스로 찾게 되는 거 같아.     

장조림 국물 활용 육수도 좋아 : 장조림 고기를 몇 점 남기고 물 더 넣어 육수로 활용


포장마차 어묵탕에서 배운 꽃게 육수-달고 구수한 맛


TV를 보니 어묵탕 육수를 멸치 칼국수 라면 수프로 끓이는 장면도 있더라. 그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더라고.

어묵탕도 매운맛으로 먹고 싶을 땐 김치랑 김치 국물을 넣어도 좋은 거 같아.

엄마가 첫째와 하와이 여행을 가서 제일 맛있던 게 뭐냐니까

아침에 끓여먹은 김치 어묵탕이었대.

그저 김치에 물에 한살림 어묵을 넣었을 뿐인데.

오늘은 심란하게 흐리고 비가 와서 집에 가는 길에 한살림에 들러서 어묵을 몇 개 사서 어묵탕을 끓이고 싶네. 젓가락에 끼워서 뜨거운 국물에 넣어 먹으면 맛있겠어.

막내는 물떡이라고 가래떡을 꼬치에 끼워 어묵탕에 같이 넣은 걸 좋아하니까 가래떡도 사고.


긴 가래떡이 없을 땐 떡볶이 떡을 가래떡처럼 꼬치에 끼워서 물떡으로. 맛있는 떡 선택이 중요해(한살림떡, 떡집 가래떡)

1. 육수 – 무, 파, 마늘, 양파, 다시마, 말린 표고 5개 이상, 멸치 한 줌 넣고 10분 정도 끓이고 뚜껑 덮어둘 것. (힘들거나 모를 때는 다시 팩 한 개 넣거나,  천연 조미료 알맹이 한두 개 넣어도 됨) : 어묵 넣기 전에 건져내야 국물이 깨끗해

2. 육수에 청양고추 빨강, 파랑 넣고 어묵 넣고 국간장으로 간 맞추면 끝

3. 어묵 선택이 어묵탕의 핵심(좋은 어묵을 넣으면 다 맛있음)

4. 간은 국간장, 참치 간장, 진간장 마음대로 넣어보며 해도 됨(엄마는 주로 국간장)

칼칼한 고추 넣고 꼬불이 어묵이랑 둥근 어묵 섞어 끼우면 끝
청양고추가 없어 빨간고추 파란고추 말린 걸로, 꼬치가 없어 젓가락으로 해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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