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두물머리에서
09화
봄비
by
안신영
Mar 13. 2021
사르락 사르락
등 뒤로 살며시 다가와
가만히 안아주는 이처럼
봄비는 보슬보슬 어루만지듯
붉은 흙에 부드러이 입맞춤을 합니다.
붉은 흙은 님을 만난 듯 반가이
깊게 깊게 온 몸을 적십니다.
갓난아기 엄마 젖을 힘껏 빨아
배불리 듯 흥건하게 적신 가슴을
속 깊이 부풀리며 새 봄을 밝힙니다.
하얀 꽃, 노란 꽃, 분홍꽃,
윤기 나는 연초록 새 잎으로 세상을 만나도록
마치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느긋한
미소로 흐뭇하게 살뜰히 바라봅니다.
사르락 사르락.
어느새 봄비는 새를 부르고
꽃을 불러 환한 봄 세상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흥겨운 마음 되어
봄비 속에 두 팔 올려 만세 부르듯
미소에 화답하듯 하늘을
바라
봅니다.
*photo by young.
keyword
봄비
아기
세상
Brunch Book
두물머리에서
06
신기루
07
지금 山幕은
08
그대가 불러주기에....
09
봄비
10
진달래 꽃
두물머리에서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43
댓글
14
댓글
1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안신영
작은 풀꽃, 동물을 사랑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주목 받지 못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제 몫을 다하는 사람이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엄지발가락의 자유> 전자책 출간
팔로워
445
제안하기
팔로우
이전 08화
그대가 불러주기에....
진달래 꽃
다음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