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랑을 실천하는 세 가지 질문
미니멀리스트이자 정리 정돈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는 다음의 질문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물건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가?”
이 간단한 질문은 정리 정돈을 단순하게 해 줍니다. 어떤 물건을 버리고 어떤 물건을 간직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내 마음의 깊은 진실을 따르도록 도와줍니다.
새것이니까, 가격이 비싼 것이니까, 누가 선물로 준 것이니까, 버리기 아까운 것이니까… 등등의 다른 중요하지 않은 원칙들을 깨끗이 도려내고 오로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 정리하여 보관하도록 도와줍니다.
자기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하지만 핵심에 닿는 질문을 통해서 나를 향한 사랑에 마음을 활짝 열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익혀 나갈 수 있습니다.
자기 사랑의 실천을 위한 세 가지 질문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질문들을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꾸준히 물음으로서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조건 없는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평소에 습관처럼,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이 첫 번째 질문을 하세요.
나의 이 생각/말/행동이 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 주고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네”라면 좋습니다. 만약 지금 이런 상태라면 이 순간 느껴지는 따스한 느낌을 마음 깊이 느끼세요.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만족감과 은은하게 따듯한 사랑과 평화를 마음껏 즐기세요.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 머무는 평온과 안심함을 만끽하세요.
질문 1에 “네”라는 답이 자주 나오시는 분이라면 이미 일상에서 자기 사랑을 잘 실천하고 계신 분이실 겁니다. 삶의 만족도가 이미 높고 일상에서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따듯하고 친절한 순간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아니요”라는 답이 훨씬 흔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첫 질문에 대한 답이 만약 “아니요”라면 곧이어서 할 두 번째 질문을 소개합니다.
내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할까?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대하고 있다면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을 해 봅니다. 말이라면 어떤 말, 행동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지 상상해 봅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은 실제로 삶에 드러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 상상만으로라도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면 어떨지 떠올려 봅니다.
"만약 내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할까?"
나에게 해 주는 가장 친절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안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는 가슴 깊은 공감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내 마음과 몸을 돌보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일단 떠오르는 대로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했을 때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는 그 느낌이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대로 실천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내가 이미 하고 있던 행동과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을 거라는 결론이 나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도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내가 억지로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일이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의무감에서 하거나 습관처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내가 원해서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나의 마음 자세가 바뀌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변하지 않아도 어떻게 하는지는 변하게 됩니다. 사랑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 깊은 마음이 진정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마음 깊이 느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지지한다면 어떤 말과 생각과 행동을 할지,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나만의 진실된 답을 따릅니다.
다만 너무 오랫동안 나 자신을 잊고 살아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거나 “무조건적인 사랑”이란 말이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마지막 질문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한 사랑을 단 2%라도 더 표현하는 길은 무엇일까?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을 지금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표현하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단 2%라도 스스로를 향한 사랑을 더 느낄 수 있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떠올립니다. 나 자신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더 친절한 마음을 내어 봅니다.
자기 사랑도 연습할수록 기술이 늘어납니다. 지금보다 “2% 더”라는 태도는 생각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창의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가능한 것을 상상해 봅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마음을 내고 사랑을 실천할 가장 손쉬운 길을 찾아봅니다. 그렇게 하나씩 조금이라도 자기 사랑을 실천할 길을 생각해 내고 실천할 때 사랑의 씨앗이 자랍니다. 점점 사랑에 근거한 삶의 방식이 일상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일상에서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로 고민이 될 때에도 세 가지 질문으로 자기 사랑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운동하러 갈까, 청소를 할까, 휴식을 취할까 고민이 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할까?
스스로에게 묻고, 진심으로 답합니다. 만약 답이 오늘 저녁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면 그 답을 선택합니다. 청소를 하는 것이라면 청소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운동을 합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내 안의 여러 마음들이 갈등을 일으켜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내 안에는 다양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어떤 선택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 그 자체로 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간단한 결정뿐만 아니라 퇴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는 아이를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처럼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세 가지 질문을 활용합니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마음 깊이 느껴봅니다. 퇴사를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고 퇴사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렇게 합니다. 선택 후의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더 모아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면 그렇게 합니다. 퇴사를 미루어 시간을 두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합니다. 다른 제3의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열어 두는 것이라면 그렇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답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겐 정답인 것이 나에게는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답이 다른 사람의 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내 깊은 속마음을 따릅니다.
질문을 하고서 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질문을 적용하도록 합니다. 내 안의 비판자는 종종 이렇게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에도 정답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질문에 분명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우유부단하다며 스스로를 탓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질문은 답이 분명히 안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답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답을 꼭 찾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느슨한 마음으로 질문합니다.
질문에 따듯한 마음을 담아 묻습니다. 온화한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지금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단 2%라도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길이 무엇이냐고. 그리고 시간을 주고 기다려줍니다.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 무엇이든 그저 있는 그대로 느껴줍니다. 그런 후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합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저 질문하고 잠시 기다려 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기 사랑을 실천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질문 자체에서 사랑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조금씩 나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에 마음을 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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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ra Elnova @ www.pexe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