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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정부의 희생양이었던 시인의 삶과 지금 우리의 현실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그날> 곽효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 천상병
시인은 모든 감각의 거대하고 체계적인 비틀기를 통하여 견자見者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