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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언어

by 휘루 김신영 Jul 13. 2023

<유사언어>

댓글에서는 유사 언어(Paralanguage)를 많이 사용한다. 유사 언어란 특별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도록 고안된 규칙의 집합으로 독특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언어를 말한다.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 특히 문제 중심의 프로그램은 가상 언어로 쉽게 쓸 수가 있으며 대부분의 가상언어는 그 언어의 문법 및 논리 따위가 기억하기 쉬운 언어와 유사한 형태의 명령문이 그것이다. 


존스(Sir William Jones, 1746~1794)는 인도의 고대 언어인 범어가 유럽의 언어들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 언어 간의 비교연구를 통한 비교언어학을 일으켰다. 예를 들어 고구려어, 백제어, 신라어가 유사하고 동일한 근원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유사언어는 사실상 같은 언어라고 보는 것 같은 경우다. 


온라인상에서 유사언어의 사용은 음성으로 들었을 때의 표기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언어의 경제성에 비추어 볼 때 인터넷이 갖는 속도와 편리성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논리라는 것은 실종된 언어가 많은 댓글은 친화적 기능을 갖고 출발하였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멋쩍은 상황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후 댓글이 발전하면서 댓글도 권력자처럼 힘을 갖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댓글을 읽고 얼마나 반응했느냐가 힘이 되기 시작하였다. 의견을 표명하거나 단순하게 친화적이거나 유희적인 성격을 갖기도 한다. 비방형, 낚시형, 사칭형의 여러 종류의 댓글은 글의 다양성만큼이나 올리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이들의 언어는 정제된 형태나 논리적이지 않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신조어가 봇물처럼 사용되어 무슨 말인지 조차도 소통이 되지 않을 정도다. 예를 들어서 ‘오저치고’는  ‘오늘 저녁에 치킨 먹고 싶다’의 준말이다. 도대체 짐작할 수도 없으며 소통이 안 되는 언어가 남발하는 곳이 댓글 공간이다. 신속하며 보다 가벼운 성질을 띠고 있어 글도 부담 없이 마음대로 적는 경향을 가진다. 


따라서 국어사적 측면에서 볼 때 댓글은 해악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언어로 명명하기도 참담한 것들도 많다. 이를 단순히 대중이 쓰는 문화로 받아들이기에 문제가 있다. 순화와 정화의 과정은 물론 자정작용을 거쳐서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교육이 필요하다. 


특정인이나 특정 당을 비방하고 비하하기 위하여 언어를 비틀 거나 늘어뜨리거나 비꼬는 형태로 말을 바꾸어 표현하는 등의 말도 유사언어로 본다. 즉 어떤 규범성이 없는 언어로 편의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다. 

이 언어는 공손함이나 공식성, 순정성은 무시되며 소통성도 때로는 은어처럼 일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컴퓨터상의 언어는 컴파일러를 통해서 기계어를 만드는데 이것도 유사언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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